작품소개
연재시작일: 1970.01.01
<오이디푸스> 극작가로서의 삶을 볼테르에게 열어 준 『오이디푸스』는 원전 작가인 소포클레스와 프랑스 고전 비극의 거장인 코르네유, 두 대가에게 내민 도전장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또한 작가가 되는 것을 반대한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성을 버리고, ‘볼테르’라는 필명을 쓰면서 태어난 첫 작품이기도 하다. <br> 18세기 극작계를 풍미한 볼테르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전통과 이를 계승한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오이디푸스 비극은 저주받은 왕의 파멸을 통해, 인간의 판단과 행위를 초월하는 운명의 무서운 힘을 보여 준다. 볼테르는 새로운 인물과 성격을 창조하거나 또는 다른 극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그리스의 비극을 근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극작품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br> 부친 살해와 근친상간을 저지르게 된다는 끔찍한 예언을 들은 오이디푸스는 잔혹한 운명을 피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운명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헛된 것이다. 비극이 설정하는 인간은 의식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를 범하도록 예정된 운명에 매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극은 인간의 이와 같은 왜소함을 드러내어 관객의 공포와 연민을 자극하는 한편,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이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가?’라는 의문점을 제시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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