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12.26
야구가 좋다. 공을 던진다, 때린다, 달린다, 그리고 잡는다. 하나의 공을 둘러싸고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움직인다, 그 단순한 인간의 움직임이 좋다. 왜냐고 묻는다면 시원하게 대답하긴 곤란하지만, 엄마의 등에 업혀 지내던 시절, 내가 아무리 울어도 근처 중학교의 운동장에서 야구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울음을 딱 그쳤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세상물정 모르는 갓난 아기 시절부터 야구의 분위기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산책을 나갔다가 근처 운동장에서 운 좋게 어깨가 강한 투수가 투구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가슴이 설레어 질리지도 않고 끝까지 지켜보곤 한다. 내게 야구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묻는 건, 첫눈에 반한 여자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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