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12.17
<strong>소파는 화목한 우리 가족의 상징이었다.</strong>
엄마 아빠와 나는 거실에서 숨바꼭질을 하거나
소파에서 다 함께 낮잠을 자곤 했다.
<strong>그런데 언젠가부터 엄마 아빠가 서로를 못 보기 시작했다.</strong>
"엄마, 아빠 저기 있는데 안 보여요?"
"그게 무슨 말이니? 아빠가 어디 있다고 그래?"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나 뿐이었다.
<strong>"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제가 전해줄게요."</strong>
나는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는 우체통이 되었다.
우리 가족이 나를 통해 연결되는 것 같아 그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strong>"네 엄마한테 전해! 네가 안 보여서 참 다행이라고!"</strong>
<strong>"네 아빠한테 전해! 이 망할 자식아!"</strong>
하지만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건 정말 싫었다.
서로를 향한 날선 말을 내가 다 들어야 했고 심지어는
그 끔찍한 말을 엄마 아빠에게 내 입으로 전해야 했다.
그게 너무 싫어서 나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고 싶었다.
<strong>"엄마, 나 엄마의 세계에서 살면 안 돼요?"</strong>
그날 이후,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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