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1.11
이것이, 내가 타고난 운명이라면…!
기꺼이 이 썩어가는 육신으로 검을 뽑겠노라.
구천혈부(九天血府)의 암계에서 잠든 삼혼칠백의 넋을 빌어,
어둠을 토하고, 빛을 삼키는 백고불마(百古不魔)의 기운을 얻겠노라.
그리하면 내 생명의 불씨는 영겁의 귀화처럼 타오를 것이고,
사납고 소름끼치는 영탁한 울음을 토하며, 수피를 찢고 다시 일어서서
유수(幽邃)같은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악령(惡靈)의 저주(詛呪)에 불을 지피겠지.
그리하여, 혈혈(孑孑)이 딛고 일어선 대지를 향해 일성 포효를 내갈기고,
내 손에 칼을 들도록 강요한 자들을 금오궁의 이름으로 단죄할 것이니.
기억하라, 북방의 오랑캐들이여.
나 청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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