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만화
베리타스W[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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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W[독점]
네이버 시리즈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3.16
일인전승 비인부전. 수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그 위대한 원칙을 고수하려는 일인전승회, 인공으로 합성한 기를 통해 고대의 무예를 현대에 재현 하려는 리유니온. 그리고 그 두세력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불량고교생 마강룡. 그들의 싸움이 서로 얽히고 섥히며 세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언럭키맨션><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약국 작가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45


[언럭키맨션][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약국 작가 | 네이버웹툰, 리디


펜으로 그려낸 섬세한 이야기들

아프고 다치더라도 결국은 행복해지길 바라는

내 맘같은 인물들


세상과 청춘에 대한 오랜 관찰과 애정이 묻어나는

<언럭키맨션>, <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약국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약국 작가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약국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 주로 흑백 만화를 그리고 있고, 각종 장르 소설의 표지 및 삽화 일러스트를 맡았습니다.



△ 작가님의 분신! '타로' 😽



[About 약국]

Q. 작가님만의 독특한 필명 '약국'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요!

A. 사실 큰 의미 없이 창문 밖에 있는 약국 간판을 보고 즉흥적으로 지은 필명입니다.
   종종 독자분들이 좋은 의미를 붙여주시기도 하는데요,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같다던지)
   저도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의미를 많이 찾아주셔서 기쁩니다.
   여담이지만 필명 때문에 불법루트로 약을 찾는 분들의 디엠이나 약사 타겟의 바이럴 메세지를 받기도 합니다.


Q. 웹툰 작가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계기나 데뷔 전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아주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습니다.
   꿈이라곤 해도 데뷔할 방법이 막연하다 보니 다른 공부를 하면서 곁다리로 창작 동인활동을 병행했고,
   그렇게 동인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가가 된 케이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취미가 직업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처음엔 아마추어 동인활동으로 시작했지만, 돌이켜보면 이 활동이 작가생활을 하는데에 좋은 밑바탕이 되어주었어요.
   단편집 중 <서하>가 이렇게 동인활동으로 그렸던 단편들을 엮어 전자책으로 출간한 것인데요,
   특히 대학생 시절에 그린 것이 많습니다. 방학 때마다 방에 틀어박혀서 만화만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동인지를 판매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동료 작가로서, 그리고 편집자와 작가로서 다시 만나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 <서하> 표지


Q. 작가님 작품들 보면 소재가 참 신선하다고 느껴지는데, 혹시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는 편인가요?

A. 가능한 많은 것들을 보면서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화, 소설, 비소설, 영화와 드라마도 좋아하고, 좋은 노래를 찾아 듣는 것도 좋아해요.
   최근 읽은 책 중에는 천쓰홍 작가의 <귀신들의 땅>이 정말 좋았고, 드라마는 <마인드 헌터>와 <베터 콜 사울>이 정말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Butter Bath의 노래들을 즐겨 듣습니다.
   그 중에 ‘Kurrajong Hotel’이라는 노래를 미친 듯이 한곡반복으로 들으면서 막혔던 글콘티를 풀기도 했어요.


Q. 작가님 작품 속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치고 매력적인데,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성격과 취미, 직업, 가족관계 같은 설정을 먼저 정하고 나서 디자인을 나중에 만드는 편인데요,
   사회적 통념과 편견을 이용하곤 해요.

   만약 캐릭터의 직업이 의사이고 성격이 자유분방한 타입의 캐릭터라면
   가운을 단정치 못하게 걸치고 귀에는 피어싱을 하고 밝은 머리로 설정한다던지,
   반대로 의사이면서 조용하고 얌전한 타입의 캐릭터라면 정석적인 의사(차분하고 깔끔하게 생겼고, 안경을 썼다던지)로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죠.
   작가생활 초반에는 캐릭터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디자인이나 디테일들을 꽤 신경쓰고 있습니다.
 

Q.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들이 누구보다 깊고 짙은 내면의 밀도를 가졌다는 점이,
   그리고 그 부분이 스토리에서 섬세하게 풀어져 드러난다는 점이 작가님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섬세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선역과 악역을 너무 뚜렷하게 나누지 않으려고 신경씁니다.
   누구나 선악의 경계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런 부분들이 인물과 스토리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거든요.



△ 전야제 中


Q. <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는 E북 형식으로, <언럭키맨션>은 스크롤 웹툰 형식으로 연재하셨잖아요?
   이런 연재 방식의 차이가 작가님의 그림 스타일이나 스토리텔링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혹은 작업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두 작품 모두 출판 형식 (페이지 형식)으로 작업했던 터라, 콘티나 연출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언럭키맨션>도 사실은 페이지 형식으로 먼저 그린 후 스크롤로 쪼개는 편집을 한 케이스였어요.
   스크롤 형식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경우는 단편 NCT 세계관 만화(NCT: Dream Contact)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에,
   페이지 연출이 저에게도 가장 익숙한 작업 형태이기도 합니다.


Q. 두 작품의 연재 포맷이 다른 만큼, 독자와의 소통 방식이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달랐고, 각 형식에서 얻었던 독특한 경험이 있다면요?

A. 포맷에서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장르의 다름에서 오는 타깃 차이 정도만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장르를 계속 연재했다면 독자 풀이 많이 겹쳤을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장르를 하다 보니 거의 겹치지 않거든요.
   <언럭키맨션>을 좋아했던 분들 중엔 제가 차기작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아요. 
   가끔 저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보내주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설명하기가 좀 면구스러워서 답장은 잘하지 못했지만… 
   저는 다른 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럭키맨션>은 연재 중일 때도 물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완결 후 
   비독점으로 플랫폼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그 덕에 한꺼번에 정주행 한 분들이 많아서 중반에는 댓글이 적고, 마지막 편에 장문의 댓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언주와 우진이에게 많이 공감하고, 힘을 얻어 가시더라고요. 
   완결한 지 꽤 시간이 흐른 터라 지금 다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지만, 
   당시엔 저에게 필요했던 말들을 캐릭터의 입을 빌려 마음껏 했던 작품이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힘을 얻어가 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 <언럭키맨션> 시안_작가님 제공

   <적반하장~>은 비정기 연재라 페이스가 느리다 보니 개인적으로 이전 화와의 연결성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데, 
   이 부분의 이 떡밥은 다들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다들 기억하고 댓글에 써주셔서 무척 기쁩니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업데이트하는 느림보인데도 연재로 함께 달려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 드려요♥)


△ <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시안_작가님 제공


Q. 작가님 일러스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섬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볼펜 드로잉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고,
   또 이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볼펜 하나로 '나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노하우도 살짝쿵 알려주세요!

A. 어린 시절 굉장히 외진 시골에 살았던 터라 전문적인 도구를 구하기가 꽤 어려웠어요.
   구하더라도 너무 소중한 나머지 아껴 쓰느라 볼펜을 자주 썼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쓰다 보니 손에 익었고, 편하다 보니 계속 쓰다 여기까지 왔네요.



△ 작가님 작업 도구 ✒️


   요즘처럼 모든 컨텐츠가 빠르게 흥했다가 빠르게 수명을 다하는 시대에 수작업은 불리한 면이 꽤 있어서,
   관계자 분들도 조심스럽게 디지털 작업을 권유하곤 하는데요,
   펜 드로잉이 주는 특유의 맛과 깔도 좋고, 작품 내의 공간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서 포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내 작품만을 위한 촬영 세트와 소품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독자분들도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으시더라도, 공들인 작품에서 오는 ‘뭔가 다르다’는 감각을 알아주시는 게 기쁘기도 하고요.
   사실 손목 건강을 위해 디지털 작업을 연습한 적도 있는데,
   오히려 ctrl+z를 자주 쓰느라 왼손 새끼손가락에 물혹이 생기는 걸 경험하고 화가 나서 다시 펜 드로잉으로 돌아왔습니다.
   

△ 홀리데이 필름 콜라주 펜드로잉 작업본_ 작가님 제공


   최근에는 일종의 레트로 힙 열풍같은 느낌으로 볼펜 드로잉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나름의 팁을 드리자면, 드로잉이 확 느는 방법은 역시 크로키 뿐입니다.
   종이에 샤프로 크로키를 해보시고, 여기에 좀 익숙해진 후에는 볼펜 하나로만 하는 원펜 크로키를 꾸준히 해보세요.
   스케치 없이 펜으로 과감하게 드로잉 하는 게 실력 향상에 꽤 큰 도움이 됩니다.
   급하게 하려고 하기 보다는 눈으로 충분히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 크로키_ 작가님 제공 


Q. 웹툰 작가로서의 활동과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활동을 병행하고 계시는데, 두 역할 사이에서 오는 작업 방식이나 영감의 차이가 궁금해요!

A. 만화는 시나리오의 텍스트 비중이 크면서도 시각적 요소 또한 중요한 컨텐츠라
   영화, 드라마와 유사한 느낌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하고 있고,
   일러스트는 시각적 요소에 완전히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의 영역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화는 플롯과 트리트먼트, 콘티를 굉장히 많이 신경쓰고 있고, 일러스트는 시안 작업을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 온스테이지 땡스투 일러스트 작업 中


Q. 작가님의 원천이 담긴 작업실! 궁금한데 살짝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수작업 도구와 디지털 도구가 모두 섞여있는 번잡한 공간입니다.
   오랫동안 폭이 70센티 정도인 작은 책상을 쓰다가 최근에 넓은 책상으로 바꿨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요.



△ 작업실 풍경 ✨



[About <언럭키맨션>]

Q. 제목이 <언럭키맨션>인데, 정작 이야기는 청춘들이 불운을 딛고 희망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잖아요.
   이 아이러니한 제목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언주와 우진이의 첫 만남에 그 이유가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언주의 입장에서 보면 꼭 럭키하지만은 않은 시작이니, ’언럭키‘하다고도 할 수 있죠.



△ 언럭키? 럭키?!


Q. 작품 속 '맨션'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인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맨션이라는 한정된 공간 설정이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럭키맨션은 우진이라는 캐릭터에 한정한다면 ’항상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집‘일 것이고,
   맨션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가족같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 화에 ’만약 사랑에 형태가 있다면 집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대사를 썼었는데,
   이 대사가 <언럭키맨션>을 가장 깔끔하게 축약하는 문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언럭키맨션>은 약국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나요?
   이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혹은 작가로서 어떤 성장을 경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에 ‘누구라도 이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줬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그렸었는데,
   다들 공감해주시고 위로를 받으셨다는 메세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힘든 시기를 무사히 보냈고요.
   작가로서 다시 <언럭키맨션>을 보면 유치한 부분도 있고 허술한 부분도 많이 보여서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겐 여전히 이 작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쭉 공개해두고 있습니다.
   ‘이 만화 정말 좋았지’라고 추억하는 분들께는 이제 더이상 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고,
   새롭게 이 작품을 들여다보는 분들께는 언젠가 <언럭키맨션>이 좋은 시절의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About <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Q. 정한림이 운영하는 '스플리터'라는 공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고 발전하는 중요한 장소인데,
   이 바가 작품 속에서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보시나요?

A. ‘스플리터’는 야구 구종 중 하나인데요,
   손가락이 포크 모양처럼 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포크볼’과 굉장히 유사한 변화구입니다.
   해설진들도 ‘포크’냐 ‘스플리터’냐를 헷갈려할 정도로 둘은 많이 닮아있어요.
   바 이름을 뭘로 할 지 한창 고민할 때, 둘 중 ‘스플리터’가 좀 더 어감이 좋고 멋져 보여서 선택한 이름입니다.
   사실 어릴 적의 한림이도 똑같은 이유로 ‘스플리터’를 자신의 결정구로 선택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자신의 결정구를 따서 이름 지은 공간인 만큼, 한림이의 미련이 담긴 곳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야구에 대한 미련이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미련이기도 해요.



△ 한림의 선택과 미련


Q. '허슬플레이'라는 제목이나 야구 관련 용어들이 간혹 언급되는데,
   스포츠적인 요소가 BL 장르나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은유적 혹은 직접적인 의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포수와 투수, 부원과 주장, 선배와 후배라는 포지션의 직접적인 특징과 관계성을 많이 의식하면서 시나리오를 구상했습니다.
   운동부는 수직관계가 무척 확고하고 군기가 있는 특수한 사회이니 이런 부분도 둘의 관계에 많이 반영했죠.
   특히 야구는 포수와 투수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해서 ‘배터리’라고 따로 칭하기도 하는데,
   이 배터리의 끈끈한 관계성이 재밌어서 시나리오 작업에서 꽤 의식했던 것 같아요.
   보통 투수들은 굉장히 예민하다고들 하거든요.
   정해진 루틴대로 투구하지 않으면 흐름이 깨져서 공이 빠진다던지, 날씨나 구장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진다던지 한다는 속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도 한림이의 성격에 많이 반영했어요.

   대략 2화 분량마다 소제목을 붙여두는데, 실은 각 소제목도 대부분 야구용어에서 따옵니다.
   내용과 연관이 깊으니, 이스터 에그처럼 소제목의 의미를 찾아보며 읽으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 작은 스포일러를 하자면, 곧 입스(YIPS)가 소제목인 회차가 시작됩니다.


Q. 연재 중인 작품은 마감이 계속해서 이어지잖아요.
   긴 호흡의 스토리를 매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연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작가님만의 페이스 조절 노하우나 연재 중 가장 크게 느끼는 고충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A. 데뷔 초반에는 무턱대고 시작해서 나중에 고생하는 타입이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텍스트 작업을 굉장히 세밀하게 하게 됐어요.
   플롯 - 로그라인 - 트리트먼트 - 글콘티 - 콘티 순서로 밑작업을 꼼꼼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중간에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큰 비결이에요.




   근데 제가 건망증이 좀 있어서 잘 까먹는 편이라 따로 메모해두지 않고
   즉흥적으로 썼던 떡밥이나 급하게 바꿨던 설정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는 과정을 정기적으로 거치곤 합니다. 스스로도 좀 황당하긴 하지만 이게 가장 큰 고충이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그렇게 크게 실수한 적은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적반하장의 허슬플레이> 콘티~완성까지_ 작가님 제공


Q. 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이라 작가님 안에서 큰 줄기는 있을 텐데,
   지금 현재 연재되고 있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거나 독자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메시지나 감정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기본적으로 성장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결은 다 다르더라도 내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가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적반하장~>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림이도 예솔이도 나중에는 성장하면서 마무리가 될 거에요.
   하지만 인간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단 아프게 두들겨 맞는 시간이 있어야겠죠…
   요즘 한창 두들겨 맞고 있는 구간이라 보는 입장에서 좀 힘드시겠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일이 성장의 발판이 될테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utro]

Q. 오늘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께서 특별히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셨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A. SNS나 Q&A같은 창구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런 자리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언럭키맨션>은 워낙 오래 전 작품이라 저도 잊고 지낼 때가 많았는데,
   인터뷰를 위해 예전 원고와 사진첩을 들여다 보며 추억에 젖기도 하고, 초심을 되찾는 기회가 되기도 해서 감개무량합니다.



△ <언럭키맨션> 표지


Q. 지금까지 작가님의 활발한 창작 활동을 지탱해온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걸 더 열심히, 더 잘 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어서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세상에 내놓았더니 ‘나도 이게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축복이에요.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더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 많으니, 앞으로도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작품이나 sns를 통해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독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번 기회를 빌려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최선의 퀄리티를 내면서 건강한 일상도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연재 방식을 찾다가 생각한 결과가 비정기 연재였는데요,
   작가 개인으로는 무척 만족하고 있지만 독자분들은 기다리기 정말 힘드실 거라 생각해요.
   이런 막무가내식 연재를 따라 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밤낮없이 일해주시는 담당 피디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요.

   모두 완결까지 모쪼록 잘 부탁드려요♥



△ 잘 부탁드려요 ❤️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긴 시간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A.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준비하면서 다른 작가님들의 인터뷰도 많이 읽어봤는데, 다양한 작품의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저도 이 기회에 숨겨뒀던 설정과 은유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독자분들도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길 바라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펜으로 그려낸 성장통, 애증 혹은 애정... ✒️❣️
긴 인터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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