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만화
お母さんには秘密だよ?
-
お母さんには秘密だよ?
렌타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1970.01.01
「海晟の初めて…もらうわね」晴れて東京の大学に合格し、母の友人である雅とその娘の奈縁が暮らす家に居候している海晟。天使のような雅と、ちょっと生意気な奈縁に振り回されながらも順調な大学生活を送っていた。そんなある日のこと、母のもう一人の友人で大学講師を務める蓮水が契約満了を受ける場に居合わせてしまった海晟。そのまま蓮水の飲みに付き合わされ…初めてを奪われるまさかの展開!?その日を境に海晟は“お母さんになんて絶対言えない!?”めくるめく日々を送ることとなる――!!(※各巻のページ数は、表紙と奥付を含め片面で数えています)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시루 작가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32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시루 작가 | 카카오페이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람

태어나 난생 처음으로 갖고 싶은 사람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해요



서로에게 스며드는 두 사람과 두 사람에게 스며드는 우리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시루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시루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의 웹툰 작가 시루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About 시루]

Q. ‘시루’라는 필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어감이 귀여워서도 있지만, 초등학생 때 키웠던 햄스터 이름이에요. (사진이 있으면 좋을텐데 너무 오래된지라 남아있는 게 없어 아쉽네요🥺)
   또, 중학생 시절부터 연을 이어온 채색 어시님과 (현재는 명암과 악세사리, 식자 작업 등 많은 부분들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닉네임을 맞추고 싶어 저는 ‘시루’, 어시님은 ‘’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Q. 처음 작품보고 어디서 이런 귀한분이 오셨나 했어요. 어디 숨어 계셨나요?

A. <남편내편>을 연재하기 전에는 미술학원 알바를 하며 바쁘게 대학 시절을 보내고 sns에서 커미션을 받아 용돈벌이도 쫌쫌따리 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하 <남편내편>)이 단행본으로 발간된 첫 작품이라 들었어요. 웹툰 작가로서도 첫 작품이신가요? 

A. 네. 첫 작품입니다.

   졸업 작품을 웹에 게시했었는데, 그걸 보고 현재 회사로부터 연재 제의를 받게 되었어요.
   처음엔 졸업 작품으로 작업했던 오리지널 웹툰으로 제의가 왔지만, 단편으로만 생각한 작업물이라 스토리에 자신이 없었고
   평소 로맨스 판타지 웹툰을 좋아하기도 했던지라 노블코믹스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내편>으로 처음 상업 웹툰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작업하셨던 졸업작품 


Q. 매화 작화를 보다 보면 그냥 찬양하게 되는데요. 이런 작화 실력을 갖추려면 정말 오랜 연습이 필요했을 거 같아요.
   작가가 되기 전 평소 그림연습은 어떻게 하셨나요?

A. 제일 열심히 연습했던 때가 재수생 시절이었는데, 위기감에 미친듯이 크로키와 온갖 모작을 했었던 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열심히 하고나서 성인이 되어서는 부끄럽지만 그림 공부를 안 했습니다🥲

   사실 작가가 되기 전보단 되고 난 후 연재를 하면서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하루 종일 작업만 하다 보니 그렇겠지만, 공개적인 플랫폼에서 제 그림을 보고, 또 보고, 검토를 하다 보면
   ‘아 이부분은 이렇게 그리지 말 걸’ 하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만 몇 년 전보다 나아진 걸 보면
   관찰을 많이 하고, 많이 그려보는 게 제일 답이구나 싶어요.


Q. 좋아하셨던 만화나 아직도 즐겨보는 작품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최근에 정말 재밌게 본 만화는 <던전밥> 입니다.
   작가님의 변태같은 꼼꼼한 설정과 스토리, 탄탄한 작화로 홀린 듯 작품에 빠져들었어요.
   <던전밥>은 판타지 만화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bb

   그리고 과몰입을 가장 많이 한 작품은 <진격의 거인>입니다. (PD님께 아주 극찬했던 기억이…//)
   그 외에 진득하게 좋아했던 건 중국 BL작품인 <마도조사>와 <인사반파>였어요.
   연재를 하기 전에 정말 열심히 덕질했었는데, 연재준비로 바빠져서….😭


Q. 작업하실 때 자주 보는 매체나 틀어두는 음악이 있으신가요? 

A. 작업하는 공정마다 다른데, 각색 및 콘티 작업을 할 때엔 과몰입을 위해
   따로 만들어 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작업을 합니다. 대부분 게임이나 애니, 영화 ost로 넣어 놨어요.

   그리고 작화 작업을 진행할 땐 긴 플레이 타임의 게임 실황을 많이 봐요.
   제일 많이 보는 유튜버는 '햄튜브'님입니다. 게임 취향이나 웃음코드가 잘 맞아서 늘 즐겨보고 있어요.👍


Q. 현재 휴재중이신데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A. 피티와 치료를 받으며 열심히 요양 중입니다.

   그간 못 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연재 중에 바빠서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보고,
   해보고 싶었던 게임을 조금씩 즐기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인터뷰가 올라갈 때 쯤이면 정신없이 세이브 원고 작업에 들어가 있을 것 같네요.


Q. 취미나 좋아하는 컬렉션 등이 있으신가요? 

A. 취미로 가장 즐거웠던 건 게임인 것 같아요. (물론 연재중일 때엔 절대 못 합니다🥲)
   주로 닌텐도 게임을 좋아합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 <파이어엠블램 시리즈>, <베리드스타즈>, <호텔더스크의 비밀> 등등…
   닌텐도 게임 외에는 <파이널판타지14>를 즐겨했습니다.
   최근에 빠진 게임은 <발더스게이트3> 에요. 플레이어를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여러 동료들과 앞을 헤쳐 나가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LP판 모으는 데에 흥미가 생겼어요!
   아직 모으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는 없지만 좋아하는 노래들을 조금씩 모아보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힐링뽀인트


Q. 작가님 손에는 로맨스 빔이 달려있는 것 같아요.
   2D에 갇힌 인물들의 눈빛에서 살아있음은 물론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니 몰입이 안 될 수가 없죠.
   그렇다면! 이런 작가님이 다른 장르를 그린다면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까 궁금한데요. 혹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세요?

A. 현대 로맨스나 BL 장르도 한 번쯤 해보고 싶어요.
   또, 같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이지만 19~20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본격적으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작품이 만들어지는 작업실이 궁금합니다. 소개해 주세요! 

A. 작업실로 이사온지 약 6개월이 되었습니다.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다 보니 거실을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스와 루비의 사랑이 피어나는...몽골몽골 작업실 🥰




[About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Q. 자! 본격적으로 작품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원작을 처음 만난 건 4-5년 전쯤이라고 알고 있어요.
   웹툰화로 기획하기까지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A. 기획하기 시작한 건 2020년 5월쯤 이네요.
   캐릭터 시트 작업 이후, 각색을 해본 적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기에 무작정 콘티부터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작업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1년 반 정도 걸려서 독자님들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설 표지 (왼) 웹툰 표지 (오)


Q. 원작과 웹툰을 함께 한 팬들은 매번 작가님의 훌륭한 각색 능력에 박수를 보냈죠.
   2부 후기를 보니 시즌 전체 내용 각색을 한 후 웹툰화 작업에 들어가신 걸로 보여요.
   각색을 포함해 한 화를 작업하시는 과정이 궁금해요.

A. 일단 장기 휴재 때마다 시즌 하나의 각색안 틀을 미리 크게 잡아 놓습니다.
   (꼭 시즌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캐릭터들의 자잘한 추가 설정과 배경 각색을 조금씩 해두고 있어요.)
   어떤 식으로 각색을 할 건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지 적어 놓는 편이에요.
   제가 초안으로 작성한 각색안을 PD님께 넘겨드리면 각색에 대해 다른 의견과 피드백을 전달해 주십니다.
   각색에 막혀 힘들어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요. 연재PD님 최고… ( ’ -;)b

   그렇게 각색안 틀을 만들어 놓으면 본격적으로 한 회차에 해당하는 콘티 작업에 들어갑니다.
   콘티 작업은 정기 휴재 주에 3~4화 정도를 작업하는데요.
   만들어 둔 각색안은 큰 틀 정도만 따라가고, 각 장면마다의 자세한 각색과 연출은 이 단계에서 구상하며 컷을 꾸려나갑니다.


   그 다음은 작화 작업에 들어갑니다.



△선화 단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선화 단계에서 작업 시간을 제일 많이 소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굴 선화만 미리 해둔 스케치 20컷 정도를 선화 어시님께 먼저 전달해드리고,
   저는 나머지 40컷 정도를 스케치+선화를 작업합니다. (병아리 표시는 어시님께 드릴 컷 체크용 표시입니다ㅎㅎ)


△↑ 가이드 표시   >   채색 어시님들의 작업물


   한 페이지의 선화가 완성되면 바로 가이드 체크 후, 채색 파트의 어시님들께 전달해드립니다.
   거의 5-6일동안은 채색어시님들과 동시에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완성된 채색 파일은 의상에 들어가는 문양 작업 진행 후, 후보정 단계로 넘어갑니다.


△후보정 단계


   컷 별로 배경을 삽입 후, 후보정 어시님께 컷마다 해당하는 요청사항 및 연출을 적은 가이드와 함께
   파일을 전달해드리면 바로 작업에 진행해주십니다. (후보정 어시님은 시즌2 중간부터 함께해주시게 되었는데 정말 찰떡 같이 작업을 해주셔요. 👍)

   이렇게 후보정을 완성하고, 식자+효과음+액세서리 작업을 담당해 주신 어시님과 최종 완성 원고를 마무리하면
   회사 내부 편집자님께서 스크롤 형식에 맞춰 컷 재배치와 말풍선 꾸밈 작업을 진행해 주십니다.


Q. 각색을 하실 때 제일 염두하고 진행하시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내용 상 과거~현재의 시간 순이 맞게 되어있는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타임라인 테이블


   사건과 순서, 저 당시 인물들의 상황을 대략 나열해 놓은 타임라인입니다.
   가끔 작업하다 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따로 적어두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밑에 주신 질문과 연관되어 있기도 한데, 그림은 글보다 직관적인 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위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그 부분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Q 원작을 정말 많이 읽어 보셨을텐데, 각색 과정에서 아쉽게도 삭제해야 했던 장면이 있었나요?  

A. 최대한 삭제를 안 하려는 방향으로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분량상 어쩔 수 없이 삭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소설 108화에 등장했던 포포와 푸릉이의 장면이 삭제된 부분입니다.
   분량상의 원인이 컸지만, 각색을 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바뀌어 그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다음에 등장시켜주자~’ 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어요.
   포포랑 푸릉이를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더욱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즌3에서 곧 다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Q. 후기에서의 답변을 참고하자면 이 작품의 웹툰화를 맡으신 이유로 
   루비가 이스케의 사랑을 깨닫는 회차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가장 아끼던 장면을 작업하시는 동안의 비하인드나 소회를 여쭤보고 싶어요!

A. 작품 내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걱정도 정말 많았어요.
   작업을 하면서 계속 보다보니 점점 객관성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주변 동료 작가님들께 의견을 묻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걱정한 게 무색하게도 독자분들께 전달이 잘 된 것 같아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또, 그 장면을 그릴 때 감정 이입을 하며 들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4>라는 게임의 OST인 'The Idol Of The Time And Space' 라는 곡인데,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분위기에 빠져들며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정을 잃어 마음이 허공에 둥둥 떠있는 것만 같은 루비에게 ‘사랑’ 이라는 걸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웹툰으로는 '102화'를 보시면 돼요!


   그리고 비하인드를 한 가지 더 말씀드려보자면, 이때의 착장은 시즌2 휴재 전에 쓰였던 표지인데요.
   루비와 이스케의 추억을 몽글몽글 회상하는 듯한 연출을 의도하고 싶어서 같은 착장을 활용하였습니다.

   SNS에서 알아주시는 몇몇 독자분들이 계셔서 감동이었어요.🥰


Q. 앞서 말한 장면 외에 이 장면이야 말로 <남편내편>의 정수다! 라고 할 수 있는 장면 3가지만 더 뽑아주세요~!

A. 제가 선별하자니 조금 쑥스럽지만, 



   이 장면의 저 컷을 활용해, SNS 업로드 홍보를 했는데 <남편내편>을 작업하면서 제일 처음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 장면을 그릴 때 정말 즐겁게 그렸어요. 



   두 번째는 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스케의 마음은 그 전부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겠지만,
   저는 이 장면이 이스케가 루비에게 한 번 더 반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얘 지금 반했구나…’ 라는 감상을 독자님들께도 전해지게끔 작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은 이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남편내편>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루비의 감정에서
   ‘사랑’ 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라서 이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Q. 원작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루비가 겪는 학대의 강도가 너무 세거나 초반에 서로 말 하지 않아 생긴 고구마 구간들이
   독자들을 괴롭게 했죠. 웹툰의 각색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이 부분을 부드럽게 풀어주신 점이 크다고 보여요.

   후기에서도 ‘루비에게 직접 건네고 싶은 말들을 종종 꺼냈다’라고 하셨는데,
   진행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각색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요?

A. 기억이 가장 남는 장면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72화 중, 프레이야가 마곡석이 담긴 와인을 들이켜 루비한테까지 피가 튀는 바람에
   이스케가 급하게 루비를 밀치게 되어 생겼던 오해를 푸는 장면입니다.



   루비가 정신적으로 내몰린 상태이기도 했고,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묵혀둔 의문들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루비가 이스케를 더욱 믿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만약 내가 루비라면 어떤 말을 들어야 안심이 될지 고민하며 작업했어요.


   또 하나는 90화 중, 이스케가 루비를 저택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지는 장면입니다.

   원작에는 없었지만, 그 전 회차에서 체시아레에게 학대를 당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을 루비에게 조금이라도 힐링을 주고 싶었습니다.

   


   계속 회피만 하는 루비를 보고 이스케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왜 루비에 대해 더 캐묻지 않는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스케라면 루비의 변화를 곧바로 눈치 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본인도 루비에게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던 입장이라
   독자 분들께서 많이 안타까워하셨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즌2 최종화인 111화에서 루비와 이스케가 서로 속마음을 터 놓는 장면입니다.

   사실 루비의 잘못이 아니지만, 그동안 살아온 방식 때문에 속마음을 말하는 와중에도 자신을 탓하게 돼요.



   그런 루비가 더 이상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간 그렇게 살아온 건 루비의 잘못이 아니라며 토닥여주고 싶었고, 그 마음을 이스케로 투영해 전해주게 되었습니다.

   웹툰을 보시는 독자분들께서도 루비에게 저와 같은 위로를 건네고 싶지 않으실까… 하며 작업했어요.

  

Q. 그 외에 원작을 더 잘 살리고 싶었는데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들도 있을까요?

A. 원작에서는 루비의 불안정한 심리가 길게 서술되며 몰입감을 줍니다.
   하지만 웹툰은 빠른 템포로 그림과 대사로 표현해야 해서 소설처럼 풍부한 대사를 모두 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 대사는 어쩔 수 없이 잘라내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루비의 심리를 그림으로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크리쳐물이나 액션물을 다뤄본 경험이 없어서 마물과 액션 장면의 웅장한 느낌을 살려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물들의 캐릭터 디자인이 가장 큰 도전이었어요. 정말 너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작업 중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이스케의 임무복 디자인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땐 히죽대며 상상했지만, 정작 제가 그리자니 너무 부끄러웠던…🫣 (물론 입은 이스케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요)



△경찰관님! 여기요, 여기!!...예술 작품이 있어요...


Q. <남편내편>의 작화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고 싶어요.
   인물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작품 내내 감탄하게 만드는 건 인물들의 복식과 레이스, 악세서리, 배경 커튼과 벽의
   사소한 장식 하나의 디테일과 질감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데요.

   이러한 디자인들에 대한 조사와 그것들을 작품에 접목시키는 과정을 알고 싶어요! 

A. 초기에는 로맨스 판타지에서 흔히 떠오르는 레이스와 리본 같은 단순한 요소로 구성하여 디자인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보르지아>를 보면서, 루비의 배경이 되는 보르지아 가문과 그 시대 복장에서
   많은 영감과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또한 핀터레스트에서 중세 영화 캡처와 실사 의상을 자료로 모아 놓고
   디자인 작업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자료를 곧이 곧대로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닌, 레퍼런스 정도로만 참고하고 손이 가는대로 그립니다.
   색은 제 취향이나 컬러파레트를 참고하고 너무 고채도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엘렌, 프리, 루비의 의상 디자인 시트


Q. 작가님의 작화를 보며 공부하는 유망주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캐릭터 디자인과 콘티를 짤 때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는 각 캐릭터의 인상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루비는 고양이 눈매에 처진 눈썹을 더해 날카로운 인상을 완화하려고 신경 썼습니다.
   반면, 이스케는 훨씬 까칠해 보이는 날카로운 고양이상(또는 늑대상)을 목표로 디자인했습니다. (다만 최근화로 갈수록 인상이 꽤 온화해졌죠ㅎㅎ)



△잘 어울리는 한 쌍🥰


   체시아레는 원작에서 잘생겼다는 묘사가 많아 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열심히 매력을 담으려 했습니다.
   저는 악역일수록 더 잘생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자는 인성이다. 인마😤


   콘티 작업에서는 장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장 중시합니다.
   1컷에서 3컷으로 넘어갈 때 그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머릿속에서 애니메이션처럼 재생해가며 구상합니다.
   또한, 이 작업이 영상 매체였다면 어떤 연출이 효과적일지를 고민합니다.
   다만, 만화는 영상 매체처럼 음향적인 표현은 어렵기 때문에 효과음으로 이를 보완하려고 합니다.


△장면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효과음을 활용한 연출의 예시


Q. 평면의 화면을 넘어서 매 컷 들이 독자들에게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건 각 컷 들에 빛과 그림자의 연출 또한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마치 이 공간에 태양이 어디 있고 바람이 어디서 불어온다까지 느껴질 정도에요.

   작화에서 이정도의 표현력을 가지려면 어떤 방식의 연습과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A. 빛과 명암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등학생 시절 1년간 기초 이론 수업을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론적인 부분도 중요했지만, 자주 보는 애니메이션의 명암 방식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터치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빛의 방향과 주요 어둠만 잘 활용하면 그림이 꽉 차 보이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애니메이션 명암 방식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역광 연출을 좋아해서 빛과 명암을 극대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남편내편>의 원작을 벗어나 주인공들을 데리고 작가님만의 오리지널 이야기를 그린다면
   어떤 시대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싶으세요?  

A. 제 취향을 기반으로 한다면, 20세기 초 영국의 배경이 떠오르네요.
   생각나는 이야기는 아직 없지만 그리고 싶은 건 있습니다.

   코트를 입은 모습이라던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루비와 이스케라던가…🤭


Q. <남편내편>은 앞으로 계획하신 완결까지 얼마나 진행됐나요?

A. 건강 이슈로 시즌을 꽤 끊어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완결까지는 시즌 2개 정도가 남지 않을까 싶네요.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외전과 휴재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Outro]

Q.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가님과의 인터뷰로 2025년 첫 시작을 열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에요.
   간단한 새해 계획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저야말로 대단히 영광입니다!

   새해 계획을 세워두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나는 건 일단 건강해지기가 최우선이네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 작업을 하며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소소하게는 블로그를 만들려고 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생긴 비하인드나 작업곡, 간단한 낙서정도를 올릴 것 같아요.
   <남편내편>과 무관한 개인적인 낙서들도 올릴 것 같고요…. 다만 과연 언제가 될지는…!


Q. 앞으로 전개될 <남편내편>시즌3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시즌3는 평화로운 북부의 일상이 이어지던 중 루비의 둘째 오빠인 엔죠가 에렌딜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로 시작됩니다.
   아마 이번 시즌에는 소설에 없던 웹툰 오리지널 스토리가 꽤 추가될 것 같아요.
   <남편내편>의 본편 내용에서 거의 막바지에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한 루비가 이스케와 함께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사랑꾼(?)옵니다.


Q. <남편내편> 이후 구상중인 차기작이 있으신가요? 

A. 아직까진 없습니다.
   제가 멀티를 못 하는 편이기도 하고, 현재 작업 중인 <남편내편>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차기작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Q. 긴 인터뷰에 답해 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에 사로잡힌 팬 분들의 애정 넘치는 댓글과 질문들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을까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1화에

   이스가 루비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솔직히 보는 독자들마저 언제 어디서 딱 빠졌느냐 하면 콕 집어 말하지 못 할거라 생각해요.
   그것은 루비와 이스도 마찬가지겠죠. 서로 언제 어디서부터 진심이 된 지 모를 거 같아요.
   처음엔 둘 다 이용하거나 혹은 귀찮은 존재였을테니. 점차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든 것이 독자들에게까지 전해지네요. 라는 댓글이었어요.

   61화에서 이스케는 루비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전하죠. (원래는 다른 대사였는데, 저희 PD님께서 “사랑해”로 수정해 주셨습니다. ㅎㅎ)
   물론 이 말은 진심에서 나온 것이지만, 루비를 붙잡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던 장면입니다.
   사실 이스케도 루비도 처음에는 서로를 원하지 않았어요.
   이스케는 과거의 아픈 경험으로 인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고, 루비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하는 척을 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케는 루비의 예상치 못한 면모를 발견하며 연민 및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태도가 루비에게 영향을 미쳐 이스케를 두려워하기만 하던 마음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누구나 사랑이 언제 시작됐는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점차 마음이 커져 가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게 전해진다고 해주시니… 감격스러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61화 中


Q. 마지막으로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늘 기다려 주시고, 업로드 때마다 달려와 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항상 무한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작품을 최대한 완성도 있게 완결 짓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독자님들과 같은 애정을 담아 작업하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 지켜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S2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한 해 되세요.❤️
인터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읽기
웹툰가이드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