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신한류' 지속과 확장 위한 정부의 승부수

이지성 기자 | 2020-07-17 09:31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최근 10년간(2010~2019) 연평균 13.9%의 수출로 비약적 성장을 이뤄 세계 7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팝 등 대중문화로 시작해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한 한류는 전 세계 1억명의 애호층을 낳으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나름 선전한 ‘온라인 한류콘텐츠’(아이돌 콘서트, 무관중 스포츠 중계)는 비대면 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도 적지 않다.

한류의 구분.JPG


정부는 한류를 1.0(1997~2000년대 중반), 2.0(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3.0(2010년대 초반~2019년)으로 구분한 뒤 올해를 신한류의 원년으로 보고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그간 비약적으로 확산돼 온 한류는 소비재 수출 촉진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해왔지만 대중문화 콘텐츠의 편중, 일부 지역의 반한 정서, 한류 관련 정책 분산 등 문제점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13개 부처와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한류협력위원회’를 출범했고 6월 ‘한류지원협력과’를 신설해 이날 한류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정부가 정의한 ‘신한류’는 기존 한류와 달리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함으로써 지속성과 파급효과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김현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과거에는 정부가 민간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급적 뒤에서 지원만 했다면, 지금은 한류를 전 세계가 아는 만큼 콘텐츠 정책이나 수출을 공식적으로 논의해도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그럼에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13개 부처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한류가 새로운 걸 계속 창조하자는 의미라기보다 기존에 잘하던 것은 그대로 이어가고 가능성 있는 분야는 더 키우자는 의미”라며 “e스포츠 경우도 게임 산업을 키우고, 스타를 배출하는 식으로 장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한류에 필요한 세 가지 지원 전략은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한류는 세계 문화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으로, 우리도 문화 부문에서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적 잠재력과 창의력이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