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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원작 게임들의 연쇄 흥행 참패, 망할 수밖에 없도다.

잠뿌리 | 2016-12-30 00:34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원작 게임들의 연쇄 흥행 참패, 망할 수밖에 없도다.


네이버 인기 웹툰 IP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해 매출 성적이 부진하다는 기사를 봤다.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덴마’, ‘마음의 소리’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네이버 웹툰의 간판 작품들이 속속들이 게임으로 나왔지만 전부 다 망해서 순위권에 오르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이 칼럼을 쓰는 12월 29일 오늘을 기준으로 구글 게임 매출 랭킹을 보면, 2017 갓 오브 하이스쿨이 52위, 2016 갓 오브 하이스쿨은 75위, 신의 탑은 116위, 덴마는 125위, 마음의 소리는 273위다.상위 랭킹 10위권은 커녕 50위권 안팎에 드는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해당 기사는 웹툰 원작 게임의 흥행 부진 주제를 다루었는데, 이 칼럼에서는 지금 현재의 웹툰 원작 게임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선 아무리 조회수가 높고 독자 수가 많은 웹툰이라고 해도 해당 독자가 게임 유저로 고스란히 치환될 수는 없다.

물론 충성도 높은 독자들은 게임까지 따라 와줄 수 있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게임과 원작의 차이에서 오는 갭을 극복하지 못하면 금방 떨어져 나간다는 것으로 만화 원작 게임의 태생적인 한계다.

거기다 네이버 인기 웹툰의 주요 독자층 연령이 낮은 걸 고려하면 무료로 게임을 하면 모를까, 과금까지 하면서 게임을 하는 유저의 수는 더욱 더 떨어진다.

웹툰 원작에 대한 독자의 애정을 인질로 삼아 최애캐의 과금을 유도하는 행태 역시 좋다고 볼 수 없다. 그게 웹툰 원작 게임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 원작 웹툰의 독자 출신 유저가 수용할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웹툰 원작 게임이 과금을 유도하는 캐릭터 뽑기 게임으로서 다 엇비슷해 개성이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 웹툰 원작 IP를 가지고 거기에 어울리는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보다, 네이버 웹툰 원작의 인기가 식기 전에 짧은 기간 동안 대충 요즘 반응 좋은 장르의 게임에 네이버 웹툰 스킨을 씌워서 후다닥 만들어 급하게 서비스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네이버 웹툰 원작의 인기와 성공에 의존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커서 너무나 빨리 바닥이 드러나는 것이다.

프로모션 영상은 네이버 웹툰 원작 작화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엄청 화려하고 멋지게 만들어 놓고서, 정작 게임 본편 퀼리티와 유저 반응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게 일반화되고 있으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밑도 끝도 없이 과금을 유도하는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점에서, 웹툰 IP의 게임화에 대한 미래는 어둡다.

웹툰이 인기가 많다고 웹툰 원작 게임까지 무조건 흥행할거라 생각하는 건 꿈같은 이야기다. 꿈에서 벗어나 현실을 봐야 한다.

현실은 한국 만화 원작 게임 중에 흥행으로는 ‘리니지’, 게임성으로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이외에 대박이 터지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 없고, 게임화 발표를 했다가 무산된 경우가 많아서 이게 웹툰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금방 바뀌지 않는다.

그런 가혹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박의 꿈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 게임화 자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

‘네모바지 스펀지밥’으로 비유하자면 스펀지밥 시즌 2의 5화 B편인 ‘Patty Hype(이쁜이 버거)’ 에피소드에서, 스펀지밥이 게살버거에 색깔을 입힌 이쁜이 버거를 좌판에서 판매해 대박을 터트리자, 집게 사장이 스펀지밥에게 집게리아를 넘기고 이쁜이 버거 판권을 사서 자기가 가판대에 서서 ‘준비됐다, 준비됐다. 돈 벌 준비 됐다!’라고 대사 치다가 폭망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웹툰 IP의 게임화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양산형 캐릭터 뽑기 게임에 웹툰 원작 스킨만 씌울 게 아니라.. 웹툰 원작과 어울리는 장르와 게임 방식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와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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