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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씨의 아이' 국내 수입사 입장문에 日 누리꾼 반응은?

임하빈 기자 | 2019-1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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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국내 수입·배급사 측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입장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롱섞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5일 중앙일보는 일본어판 기사를 통해 "영화 '날씨의 아이'측 '일본 콘텐츠라 무시당했다...편견은 삼가주길 바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전날(지난 4일) '날씨의 아이' 수입·배급을 맡은 미디어캐슬과 배급사, 마케팅사가 함께 낸 '안타까운 시대 속 영화 '날씨의 아이'를 개봉하기까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이 담겼다.


'날씨의 아이' 측은 해당 입장문을 통해 "이 시국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와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적절한 홍보를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이 작품이 만났던 모든 외면과 그로 인해 영향받은 실패가 공정한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라고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미디어에서는 '정치와 문화는 별개'라고 보도하지만 실태는 이렇다. 한국이 일본을 배척하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한국과 무리해서 연관될 이유는 없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영화를 안 봐줘도 되지 않을까?", "원래 한국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차별과 편견이 가득하니까"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은 "그런 끔찍한 상황이었다니 기가 막힌다"라면서 "그렇게 나올 거라면 일본에서 생산된 어떤 것도 사용하지 말고, 일본 기술도 거절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반도체도 QR코드 사용도 그만둬 주세요"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또한 "영화관에 안 가는 사회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해. 분명 불법적인 방법으로 보지 않을까?"라며 "감독 외에 제작자들도 한국 흥행은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한국따위에게 영화를 배급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겠네",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저 나라에는 해당되지 않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말했다면 설득력 있지만 한국 배급사의 입장 아닐까? 손해보고 푸념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그건 그쪽 나라의 문제", "그 나라에 관련돼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 댓글/사진=중앙일보 댓글 캡처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 댓글/사진=중앙일보 댓글 캡처



앞서 '날씨의 아이' 측은 개봉 6일째였던 지난 4일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미디어캐슬 측은 저조한 첫 주 성적을 언급하며 "오로지 영화 자체에 대한 불만족, 완성도에 대한 이슈만으로 이 차가운 현실을 만난 것이라면 최소한의 위로가 되겠지만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그렇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시국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와 엮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라며 "마치 철없는 어린 시절, 잘못도 없이 외모로 놀림 받고, 말투로 놀림 받아 나조차도 피하고 싶었던 대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에서 본 작품으로 일본에 가는 이익은 없다. 저 수십억 비용을 투자한 국내의 영화사만이 지금의 상황을 손실로 접어두게 됐다"라며 "이 작품이 만났던 모든 외면과 그로 인해 영향받은 실패가 공정한 것인지 철없는 질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는 실패로 끝나겠지만 다른 유사 작품들에는 이제 편견을 거둬달라. 문화를 100% 문화로 볼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그 반대가 100% 편견으로 배척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한국에서 출발한 작품과 인정받는 감독이 언제가 다른 국가의 환경으로 인해, 그것의 언어가 한국어라는 이유로 배척받는다면 외면하고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날씨의 아이'는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가출 소년 호다카와 '맑음소녀' 히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날씨의 아이'는 개봉 7일째인 5일까지 38만301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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