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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룰렛'의 완벽한 진화, 관객이 결말 바꾸는 뮤지컬

홍초롱 기자 | 2026-05-20 10:32

국내 이머시브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온 뮤지컬 '룰렛'이 롯데컬처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오는 7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아티스테이지 도곡’에서 펼쳐지는 이번 시즌은 몰입형 공연 브랜드 ‘인사이드 더 플레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공간과 형식 및 관람 방식까지 전면적으로 확장하며 관객 경험의 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기존 극장 문법을 과감히 벗어난 이번 공연은 블랙과 골드 톤으로 꾸며진 프리미엄 상영관을 무대로 삼아 대형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결합한다. 이를 통해 장면마다 영화적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작품 속 세계관인 ‘포우의 저택’을 입체적이고 사실감 넘치게 구현해낸다.

작품의 원작은 네이버 웹툰 ‘오민혁 단편선-룰렛’으로, 거리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도일 앞에 자신을 쌍둥이 형제라 주장하는 거부 포우가 나타나 막대한 재산과 도일의 생명을 걸고 위험한 게임을 제안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초연과 재연 모두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해외 무대까지 진출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한 이 작품은 이번 시즌에서 관객을 단순히 객석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관객들은 ‘포우의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서 극 안으로 직접 편입되어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고 사건의 흐름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제작사 측은 영화관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적극 활용해 지정 좌석제로 관람 편의를 강화하는 한편, 맥주와 팝콘 등 식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여 실제 파티에 참여하는 듯한 오감 만족의 감각을 선사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라인업과 참여형 콘텐츠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게임을 설계하는 중심 인물인 ‘포우’ 역의 심수호, 도정연, 박상준과 이에 맞서는 또 다른 축인 ‘도일’ 역의 이후림, 최하람, 한현구, 그리고 극의 긴장을 뒤흔드는 ‘아가사’ 역의 남가현, 오희선, 박소현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여러 배역들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가이드로서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공연 시작 전 30분간 진행되는 ‘프리쇼(Pre-show)’는 이번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관객들은 배우들과 직접 교류하며 게임의 선택과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매 회차 관객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의 흐름과 결말이 만들어지는 이 구조는 뮤지컬 '룰렛'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