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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에 밀린 '소년 점프' 100만 부 붕괴
홍초롱 기자
| 2026-08-06 21:02

일본 대표 만화 잡지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가 지난 2분기 발행 부수 98만 5천 부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100만 부 선 무너짐을 겪었다. 이는 통일된 기준의 집계 및 공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으로, 종이 잡지 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1968년 창간된 주간 소년 점프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등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히트작을 연재하며 일본 출판 문화를 견인해 왔으며, 전성기였던 1995년 초 신년 합병호에서는 단일호 발행 부수 635만 부라는 대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던 상징적인 매체다.
주간 소년 점프마저 100만 부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제 일본 전국을 통틀어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넘기는 종이 잡지는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전자책, 웹툰 등 digital 플랫폼으로 소비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2017년 이미 200만 부 선이 무너졌고, 이후로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유행은 비단 주간 소년 점프만의 문제가 아니며, 고단샤의 '주간 소년 매거진'이 28만 1천 부, 쇼가쿠칸의 '주간 소년 선데이'가 12만 부를 기록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소년 만화 잡지 전반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현장 편집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단순한 수치 감소를 넘어 "한 시대의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만화 잡지는 오랫동안 출판사와 동네 서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자 정기적인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핵심 매개체 역할을 담당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종이 잡지 시장의 축소는 단판 출판 산업의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잡지에 유통을 의존해 온 일본 서점 업계 전반의 생존과 유통 구조 개편에도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