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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섹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인싸의 고민

박성원 | 2021-10-04 09:04

주인공 주혜지는 다소 소심한 성격이지만 종종 욕구에 휘말려 섹스를 찾아 헤매는 여성입니다.

그녀는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와의 연애에 진심이었던 혜지와는 달리 남자는 오히려 그녀에게 부담을 느꼈던 것 같군요.

연애에 실패한 혜지는 욕구라도 충족하고자 클럽 원나잇, 옛 이성친구와의 만남 등 다양한 시도를 반복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섹스'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오늘의 섹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헌팅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남자 쪽이 태도부터가 글러먹은 경우도 있고, 퍽 괜찮은 친구라고 해도 바로 전에 술자리를 가진 탓에 알코올의 부정적 영향애 의해 거시기가 쪼그라드는 불상사도 있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잘 맞지 않는 속궁합은 부부의 이혼사유 중 하나일 정도니까요.

천생연분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룻밤을 즐겁게 보낼 상대를 찾는 것조차 혜지에게는 제법 까다로운 일이었습니다. 전 남자친구조차도 잠자리에서는 별로였다고 하니까요.

오늘의 섹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주혜지
리뷰의 제목을 '인싸의 고민'이라고 적어놓고 보니, 무슨 배부른 고민이라고 비난하는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인싸든 아싸든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저마다의 고민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어디까지나 다름의 영역이고 누가 더 심각하다거나 누구는 틀렸다던가 그런 식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문제이죠.

그럼에도 굳이 저런 타이틀을 달은 건 말 그대로 인싸의 고민, 여자의 고민을 꽤나 심층적으로, 독자들이 잘 와닿을 수 있게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혜지는 다소 소심한 성격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싸냐 인싸냐를 따져보면 분명 후자에 가깝기도 하고, 성욕을 풀지 못해 번민하고 있지만 남자가 아닌 여자이지요.

오늘의 섹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화
한국의 성인 웹툰판에서 아싸-남자는 매우 흔하고 그 해결책은 판타지적 혹은 작가편의적인 설정인 경우가 절대다수입니다. 사실 이런 장르는 인물들이 딱히 고민을 하지도 않습니다. 짧으면 1편 안에 도라에몽이 등장해서 그에게 신기한 도구를 안겨주고 마니까요.

오늘의 섹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주인공


이 작품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여자-인싸인 데다, 도라에몽이 나오는 장르가 아니고, 주인공이 육체적인 욕구부터 정서적인 만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민을 안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 퀄리티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요.

그녀의 입장을 현실에서 전혀 모르는 독자가 보기에도 왜 저렇게 불만스러운가, 괴로워하고 있나 절절하게 공감이 갈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과격한 설정이나 괴물같은 캐릭터가 등장해서 스토리를 극단으로 몰고 가지도 않고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소하다면 소소한 사건들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죠. 아싸이자 남자(=필자 혹은 많은 성인웹툰 독자들)이 보기에는 꽤나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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