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판타지 같은 삶-선천적 얼간이들 리뷰

sin5139 | 2016-08-27 11:22

선천적 얼간이들 리뷰

  [웹툰 리뷰]선천적 얼간이들 (재) - 가스파드

누가 그러더라. 남자들이 모이면 가장 창의적으로 미친 짓을 하는 사람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이 웹툰의 주인공의 친구들 중에서는 인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 같다. 다들 만만치 않게 미쳤(?)기 때문이다.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은 작가와 주변 사람들의 생활을 그려낸 일상툰으로 2012년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 초기에는 크게 임팩트 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지지 않아 그저 그런 일상툰으로 자리가 잡히나 보다 했다. 큰 기대 없이 보고 있는 와중, 점점 스펙터클한 경험담이 에피소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너무 스펙터클해서 진위를 의심할 것을 염려한)사실임을 증명하는 인증샷도 함께 올라왔다. 작품은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마음의 소리>는 일상툰을 가장한 판타지이고, <선천적 얼간이>들은 판타지를 가장한 일상툰” 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전에 작품이 없던 작가가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가지 않아 같은 장르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과 투톱으로 뽑히는 것만 봐도 이 작품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 수 있다.


[웹툰 리뷰]선천적 얼간이들 (재) - 가스파드

실제 인증샷



자극적인(?) 소재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점은 차원이 다른 패러디의 활용능력 아닐까.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작품 속에 유머코드로 슬쩍, 패러디 장면을 끼워 넣는다. 이제는 웃음을 유발하는 안전장치 정도의 지위에 올려놓아도 괜찮을 정도로 패러디는 일상적이 되었는데, 가스파드 작가의 패러디는 실로 광범위하고, 딱 알맞게 사용된다. 그냥 지나가는 내용을 담는 버려지는 컷으로 있을 수도 있는 장면을 각종 패러디로 커버하며 유머 포인트로 전환시킨다. <북두신권>, 스타워즈 워프 LTE 광고, <매트릭스> 등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웹툰 리뷰]선천적 얼간이들 (재) - 가스파드

[웹툰 리뷰]선천적 얼간이들 (재) - 가스파드

넘쳐나는 수많은 패러디들


게다가 작가 특유의 굵고 활력 넘치는 그림체 덕분에 웃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 없다시피 할 정도다. 물론 그 ‘썰’ 의 내용의 강렬함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그 경험담의 각색보다도 그림체를 사용한 시각적인 과장, 그리고 효과음의 과장으로 재미를 극대화 한다.


[웹툰 리뷰]선천적 얼간이들 (재) - 가스파드

역동적인 그림체와 굵은 선 사용


최근 여전히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마음의 소리>를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일상툰이 없었다. 소재를 찾기도 힘들고 좋은 소재를 찾았다고 해도 그걸 살리는데 여러 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야 하는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미처 알지 못한 실수로 구설에 오르지 않을지, 너무 민감한 이슈를 건드려 물의를 빚지는 않을지… 등 자기검열을 하다 보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일상툰이니까.

그 틈을 뚫고 <선천적 얼간이들>이 나왔다. 완결작 임에도 재차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생활이 지루하다면 이 작품을 보면서 즐거움을 찾아보길 바란다.




Webtoonguide Popular

추천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학교로 갑니다. <괴담학교에서 살아남기>
이해륜 | 2025-11-18
내 최애 직접 데뷔시키는 법 <내 새끼 데뷔시키려다 내가 데뷔하게 생김>
김 영주 | 2025-11-17
시한부 엑스트라 여주가 남주에게 집착 당함 <남주가 제 건강에 집착합니다>
김 영주 | 2025-11-15
소꿉친구가 제정신이 아니다? <죽은 건 난데 용사님이 미쳐 버렸다>
이해륜 | 2025-11-14
나로 인정받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마법군주>
이해륜 | 2025-11-13
죽는 한이 있어도. <멸망한 왕국의 3왕자가 회귀했다>
이해륜 | 2025-11-12
목숨 건 계약 결혼의 결말 <집착 남주 두고 튀려는 엑스트라입니다>
김 영주 | 2025-11-11
그가 나를 찾고 있다? <맞선 상대가 납치범이었다>
이해륜 | 2025-11-10
존잘 헐리우드 배우가 살인을 연습한다고? <오컬트 로맨틱 코미디!>
이해륜 | 2025-11-08
짝사랑한테 차이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 <엄마는 또 처음이라>
이해륜 | 2025-11-07
미친 학교생활의 연속 <세이브 디 어스!>
김 영주 | 2025-11-06
무협 추리 게임에 빙의한 고인물 유저 <무림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
김 영주 | 2025-11-05
내가 결혼했어야 했는데..<특급 계약 결혼의 말로>
이해륜 | 2025-11-04
이번 생엔 과연 성공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두 번 사는 미대생>
김 영주 | 2025-11-03
이건 하나도 공정하지 않아. <딸들>
이해륜 | 2025-11-01
다시 기회가 왔어.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
이해륜 | 2025-10-31
멀고도 가까운 문과와 이과의 사랑 <문과X이과>
김 영주 | 2025-10-30
오랫동안 좋아한 그가 내 번호를 물어본다? <속보입니다>
이해륜 | 2025-10-29
이제 두 번 다신 당하지 않아. <은해상단 막내아들>
이해륜 | 2025-10-28
부부 동시 출마라니? <지는 쪽이 영부인>
이해륜 |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