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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신 - 형사물과 판타지의 서늘한 조합

위성 | 2016-09-12 00:47

 

 

잔인한 범죄, 떠도는 악령, 믿음을 강령하는 종교가 뒤섞인 황폐한 세상 그 속에 인간이 흘린 내면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형사 김동. 세상을 구원하라고 떠밀린 그에게 닥친 수많은 위기들! 혼탁을 뛰어넘은 혼돈의 세상을 그가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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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이상하게도 아이의 어린시절은 절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부모대신 키워주고 있는 듯 한 스님은 김 동의 비범한 능력에도 놀라지 않는다.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스님은 그것이 너의 재능이 아니니 사람들에게 돌려주라고 말하지만, 김 동은 그 절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반사회적인 인간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길을 관철하기 위해서. 그렇게 아이는 자라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검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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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어른이 된 김 동. 젊은 나이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경사를 단 그는 타고난 능력, 그러니까 악령을 볼 수 있는 눈을 이용해 범죄자들의 행적을 알아낸다. 주인공 김 동을 주축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며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그에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은 현실 속의 우리에게 서늘한 메세지를 전해준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톤은 무게감이 있어 묵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산하고 서늘한 분위기와 함께 발생하는 사건들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이 떠올라 소름끼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범죄들처럼 김 동 같은 경사도 현실 속에 존재한다면 다행일 텐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 공포심을 가중시키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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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 웹툰에서 반드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뿐 만이 아니다.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형상의 령들은 이전에 공포영화나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체를 띄고 있다. 마치 증오가 형상화 되어 버린 듯 한 그들의 모습과 그것을 돋보이게 만드는 연출은 작은 노트북으로 보는 것이 작가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4D로 봐야 할 영화를 티비로 본 느낌이랄까. 확실히 한 장면, 장면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의 모니터였다면 좀 더 이 웹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다. 또한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나열되는 컷들조차 영화의 한 장면들 같았으며, 감정이 고조되게 만드는 중요한 씬들은 따로 뽑아 전시회를 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휼륭했다. 나 역시 그림을 잘 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외한이 봐도 감탄할 정도이니 전문가들이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왜 좋은 것인지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도대체 요즘 신인들은 어디에서 단련을 하고 나오기에 이런 수작을 쏟아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신인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이야기나 그림이나 모두 고퀄이라 감탄스러울 정도다.

 

만약 그의 웹툰을 보고 무서운 신인 일.이.삼.공.의 등장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각 캐릭터들의 변천사도 볼 수 있고, 초기 원고라던기, 방황하는 신 이외의 다른 그림들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주소는 http://ottz.tistory.com/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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