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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리스, 가상 현실 속에만 존재하는 이를 사람이라 볼 수 있는가?

담공 | 2018-07-16 09:03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VR과 AR을 이용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상용화가 이루어진 미래. 대부분의 게임은 VR을 이용한 가상현실 게임이 주류가 되었고,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로 교육 분야에서도 AR이 상용화되어 직접 학교에 오지 않고도 AR안경을 통해 수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주인공 신수호는 유년시절, 지금은 섭종한 블래스트라는 게임에서 '카이엔'이라는 아바타로 정점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유년시절의 모든 것을 퍼부었던 만큼 수호에게 있어 카이엔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섭종하게 되면서 수호는 카이엔과 강제로 헤어져야만 했고, 게임 서비스 마지막 날, 서비스 종료와 함께 카이엔을 자살시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가상세계에 들어오지 않을 것을 결심합니다.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그리고 현재, 고등학생이 된 수호에게 블래스트의 개발자였던 현일그룹의 진성준 이사가 나타납니다. 진성준 이사는 수호에게 고수입 알바라며 수상쩍은 제안을 합니다. 내용은 바로 현실에서 PK를 해 달라는 것.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으나, 어려운 집안 형편과 카이엔의 필살기 차원가르기를 다시 할 수 있다는 말에 수호는 수상쩍어 하면서도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늦은 저녁, 수호는 AR안경을 쓰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AR안경을 쓰고 본 교실에는 같은 반 학생 3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AR교육 시스템에서 로그아웃 했음을 확인했는데도 말입니다. 세 사람이 진짜 인간이 아님을 확인한 수호는 진성준 이사가 건네준 특수한 검, 증강현실에서는 카이엔의 검으로 구현되는 목검으로 세 사람을 살해합니다.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수호는 이상 현상의 원흉이라 생각되는 곳, 옥상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수호 또래로 보이는 소년의 아바타가 달을 보고 있었습니다. 수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소년을 찌릅니다. 그 소년의 존재가 무엇인지 크게 고민하지 않은 채. 그리고 다음 날 밤에도 수호는 소년을 죽이러 옵니다. 소년은 수호에게 자신이 어제 너에게 죽었음을 기억하고 있으며,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자신은 아무래도 인간인 것 같다고, 그리고는 죽고 싶지 않다고 살려달라고 수호에게 부탁합니다. 그러나 수호는 가차없이 소년을 죽입니다. 소년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총 12번을.

[웹툰 리뷰]엔드리스 - 박하연 윤준식

12번의 죽음 이후 소년은 그곳에서 사라졌고, 수호는 옥상 위에서 날마다 바뀌었던 달을 보며 그 소년 역시도 인간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소년은 12번의 죽음을 통한 고통 속에서 성장을 해 왔고, 수호가 이사장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영상을 학교에 뿌리며 수호를 향한 반격을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만 계속된다면 자칫 물릴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현일그룹에 악감정을 지닌 제 3세력이 등장합니다. 수호는 진성준 이사의 지시를 따라 이들을 격퇴시키며 이들과도 대립각을 세웁니다. 그러면서 소년과 수호는 소년이 과연 인간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죽임을 당한 관계이며 소년은 수호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고 수호 역시 13번째로 죽일 것이라 예고했음에도 말입니다.


소년의 존재는 과연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고, 사람과 같은 사고를 하며, 사람처럼 학습하는 존재. 그런 이를 가상현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라고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엔드리스는 가상현실이라는 근미래 설정에 인간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물음 역시 고민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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