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떨기 백합들의 사랑 이야기. 추천, GL 웹툰!
1. 비터 스윗 콘파냐
폭스툰 / 작가 : 호벤, 손개피 / 매주 일요일
폭스툰에서 볼 수 있는 이 웹툰은 두 명의 작가가 한 화씩 번갈아가며 그려 연재를 한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두 여자, 유성과 송아의 연애를 그렸다.
두 주인공을 살펴보도록 하자. 유능한 커리어우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성은 숏컷 헤어에 늘씬하고 스타일 좋은 ‘언니’이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스러운 연인인 송아는 앙증맞고 애교도 넘치면서 외모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하지만 외모만 보고 두 사람의 성격까지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귀여운 외모 밑에는 쌉싸름함이, 시크해 보이는 인상 밑에는 달콤함이 숨어 있으니까. 달콤쌉싸름한 두 여자의 연애 이야기, 당신에게 추천한다.
2. What Does the Fox Say?
레진 코믹스 / 글, 그림 : 팀 가지 / 매주 목요일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 수상한 작품으로, 현재 1부 완결 후 2부를 연재중이다.
주인공인 성지는 게임 개발사에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소한 감정을 갖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기보다 훨씬 연상인데다가 자신의 상사인 수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귀엽게 느껴지는 그녀에게 성지는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데.
과연 큰 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미려한 작화는 말할 것도 없고 미묘하게 흐르는 감정과 현실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로맨스까지, 아주 섬세하게 잘 살려낸 수작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잘 짜인 구성이 겹쳐 읽으면 더더욱 즐거운 작품이니,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싶다.
3. 그녀의 그녀
올레마켓웹툰 / 작가 : YUJU / 매주 월요일
2016년 1월 25일에 프롤로그로 시작한 이 작품은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작 웹툰이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방대 만화과를 다니는 도영.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상심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그 자리에서 신세 한탄을 하다가, 자신이 웹툰 공모전에서 수상해 유명해지면 이 고민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침 친구가 소재 얻기에 좋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다는 인터넷의 모 카페를 추천해주고, 도영은 거기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의 눈에 확 들어온 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소개한 글이었다. 도영은 작품을 위한 것이라며 글의 작성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말에 레즈비언 강희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작품을 위해 만난 그녀에게 도영은 질문을 하고, 강희는 대답을 한다. 그러면서 차분히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녀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나 할까.
흥미로운 도입부와 짜임새 있는 구조 덕분에 이야기에 상당히 흡입력이 있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니, 꼭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