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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네이버 웹툰 추천 - 목요일

므르므즈 | 2016-02-29 00:51

  1997년, 한 주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필자의 글과 함께하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가정하고 쓴 서두에 관심을 줄 이들은 없기에 이 글은 매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맨 앞에 날짜를 쓴 것은 숫자 하나를 쓴 것 만으로도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집중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며 글쓰기의 기초를 배울 때 최악의 작문 방식이라고 가르치는 이 긴 문장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요즘 시국을 반영한 필자만의 풍자라고 해두자.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기에 풍자라는 말만 씀으로써 검열을 피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처세술이다.

 

매 번 문장의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어야 고민을 하는 데 요즘처럼 다사다난한 때엔 이런 고민도 필요가 없으니 이는 어찌 보면 기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견이며 누군가 불쾌하다면 사과해야 겠지만, 오늘의 웹툰 추천에선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네이버 목요일 웹툰엔 어떤 재밌는 작품들이 있을까? 물론 모두 재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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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샌프란시스코화랑관_돌배_1.jpg

 

 

  스포츠에 드라마가 녹아든다는 말을 예시로 표현하자면 어떤 작품을 들 수 있을까? 식견이 짧아 쉬 작품이 떠오르지 않는 필자가 자신있게 꺼내볼만한 작품은 아무래도 이것 뿐 인듯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임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가야는 일에 치이는 일상에 지쳐 살다가 우연히 샌프란시코 화랑관에 등록하게 된다.

 

  스포츠물은 스포츠와 드라마 사이의 중심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서 그 작품의 위치가 결정된다. 제대로 균형 잡지 못한 작품은 이게 왜 스포츠물이냐, 혹은 이럴거면 왜 드라마를 끼워넣었냐는 질문을 듣기 십상이고, 이건 서로 피곤해지는 것 외엔 어떤 이득도 가져오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상적인 스포츠 드라마란, 스포츠를 배워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 이런 시점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샌프란시코 화랑관은 추천할만한 스포츠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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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바우

 

 

   우바우_잇선_1.jpg

 

 

  굳이 해보자면 픽션 일상물이라고 이 작품의 장르를 찝어 말할 수 있겠다. 캐릭터도 내용도 전부 허구지만 그 캐릭터들의 소소한 삶이 우리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중심되는 소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작품은 특유의 감성으로 독자에게 공감을 주고 캐릭터의 거친 대사는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실제 사람이라면 불편하고 안쓰러웠을 내용이 동물 캐릭터라서 귀엽고 친근하며, 가상으로 다가오게 되고, 그러면서도 리얼한 캐릭터들의 일상은 독자들의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여기서 불쾌함 없는 몰입이 발생하고, 이 작품은 픽션이면서 일상물이 된다. 오늘 밤. 먹색으로 칠해진 일상과의 소소한 만남을 가지는 게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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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칼부림

 

 

          칼부림_고일권.jpg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괄의 난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이 이괄의 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다는 이야기는 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다모]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투박한 그림체와 조선 시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수준의 고증은 기존의 캐주얼한 사극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그 고증과 그림, 그리고 연출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흑백으로 그려져 있으면서도 개성적이고 캐릭터성도 분명하며 전개를 억지로 끌고나가지도 않는다. 신인 작가라고 하기엔 놀랄만큼 뛰어난 이 작품에 대해 한 번 보라는 말 이외에 어떤 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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