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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연애 - 그 여자의 은밀한 이야기

자동고양이 | 2016-03-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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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예쁘다. 하지만 정작 남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자에 대한 궁금증은 많되 해결에 대한 방법은 알지 못한다. 알 수 없는 것도, 알려 하지 않는 것도 아닌 그 애매모호한 상황 속에서 그녀는 홀로 고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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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보니 그녀는 점점 가라앉는다. 정말로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이리저리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저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고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녀가 우연하게 보게 된 것,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어플 ‘랜덤 채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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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은 장난이었다. 다소 가벼운 생각으로, 그저 재미로 설치하게 된 그것은 그저 일종의 놀이나 마찬가지였으며 호기심에 불과한 것이었다.

 

  역시나 실망투성이였다. 대화는커녕 제대로 말이 이어가지도 않는 상황 속에서 시작 된 유쾌하지 못한 만남들. 그러던 중 한 남자를 만났다. 자신보다 어린, 그러나 어딘지 대화가 이어지는 남자.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 남자와의 만남으로 하여금 그녀는 무언가 색다름을 느끼게 된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관계. 그리고 그것은 그녀를 꽃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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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하게 닫혀있던 봉오리가 피어나 꽃으로 활짝 핀 것처럼 그녀, <미주>에게서는 기묘한 색기가 돌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그녀를 여자로도 보지 않았던 학과의 동기들은 그녀를 예쁘다고 얘기하며 심지어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한 남자마저도 그녀를 보며 뺨을 붉힌다. 하지만 그녀는, 글쎄. 그들의 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 도리어 조소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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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그녀는 얌전하지 않다. 자기 자신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선을 딱, 그어둔 채 그 사람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랑? 그 사람을 만나서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얼굴을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 모호한 관계를 즐길 뿐이다.

 

  너무나도 현대적인, 그러나 동시에 노골적이면서도 은밀한 그녀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자기 자신을 숨긴 채, 그러나 느리게 피어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그것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과연 그녀는 변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그 후의 일들 속, 펼쳐질 모든 일들은 어떤 전개로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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