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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규제 학교에서 바리깡이 통하지 않는 학생 <철릉고등학교>

김 영주 | 2026-10-24 18:49

웹툰 <철릉고등학교>는 두발 자유가 완전히 박멸된

극단적인 교칙의 학교를 배경으로, 머리카락을 지키려는

학생들과 이를 밀어버리려는 교사들 사이의

처절하고도 황당한 사투를 담은 스토리입니다.

시대착오적인 억압에 맞서 자신만의 논리와

신체적 특징으로 무장한 두 주인공이

학교의 질서를 뒤흔드는 과정을 아주 역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데요.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학교의 풍경과 함께 철릉고등학교의
서슬 퍼런 교칙을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교칙 제3조 1항에 따르면 모든 학생은
앞머리 눈썹 위 3cm, 옆과 뒷머리는 2cm를 유지하거나
혹은 반삭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를 어길 시에는 감히 교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여, 해당 학생에 대하여 교사의 바리깡 사용을
무제한 허가한다는 무시무시한 조항이 덧붙여져 있죠.



이런 분위기 탓에 중학생들의 기피 학교 1순위가
될 만큼 철릉고는 타교보다 압도적으로 삼엄한
두발 규제를 자랑합니다.

바리깡이라는 도구 하나로 학생들의 개성과
자율성을 완벽히 통제하는 곳,
그것이 바로 철릉고교의 실체였습니다.

이곳의 학생인 주인공 권기수는
스스로를 그저 철릉고의 평범한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학교로 향합니다.



기수는 등굣길에 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여고 건물을 바라보며 한탄 섞인 설명을 덧붙입니다.

등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 여고 앞을 지나쳐야 하는데,
규정에 맞춰 깎은 구린 헤어스타일을
여고생들에게 보이기 싫었던 남학생들은
하나같이 여고 앞을 도망치듯 빠져나가곤 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는 한 여학생과 눈이 마주친 기수는
그녀의 눈부신 외모에 천사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설레어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소리는 잔인했습니다.



여학생들은 쟤네들 헤어스타일 진짜 X같다거나
어쩜 하나같이 저런 찐따 컷밖에 안 했느냐며
대놓고 비웃었죠.



얼굴이 화끈거려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 기수는
자신도 염색이나 파마 같은 걸 마음껏 해보고 싶다고
속으로 탄식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머리를 길렀다간
교문 앞에서 바리깡을 휘두르는 선생들에게 잡혀
사회적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이곳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전학생이 나타나며 학교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전학생의 머리는 아무리 봐도 규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성게처럼 길게 뻗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변 학생들은 머리가 왜 저러냐며
오늘 전학 왔나 본데 조만간 밀릴 것이라며
수군거립니다.

옆자리에 앉게 된 기수는 경악하며
전학생에게 너 머리카락 어떻게 된 거냐고 묻습니다.
빨리 미리 자르지 않으면 큰일 날 거라고,
잘못하면 순식간에 빡빡이가 될 수도 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죠.



하지만 전학생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는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라는
고사성어를 읊으며, 신체와 머리카락, 피부는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함부로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답합니다.

자신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에
감히 손을 대는 패륜적인 짓은 하지 않는다는
엄청난 논리였죠.

기수는 당황하며 이곳 선생님들은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면 강제로 밀어버린다고 다시 경고하지만,
전학생은 태연하게 이 학교가 정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째서 내가 비정상에게 굴복해야 하느냐며,
잘못된 건 내가 아니라 이 학교의 교칙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그러더니 전학생은 갑자기 기수의 머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기수의 머리는 국외에서조차 보기 드문
엄청난 악성 곱슬이었는데요.
전학생은 아시아인의 머리카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모질이라며,
설마 내가 찾던 그 사람인가 하고 의미심장한 생각을
품습니다.

그때 공포의 국어 선생 조덕흥이 교실에 들이닥칩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눈썹 위 3cm 규정을
안 지키냐고 학생의 귀를 잡아 뜯으려 하더니,
기어이 바리깡으로 학생의 머리를 사정없이
밀어버립니다.
그러다 머리가 길게 자란 전학생을 발견하고는
눈을 부라리며 위협하죠.

선생은 전학생의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
특제 바리깡을 가져오라고 지시합니다.
이 특제 바리깡은 10년도 더 된 낡은 물건으로,
이발할 때 오래된 톱날이 모발을 깎는 게 아니라
아예 뽑아버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고문 도구와 다름없었습니다.

그러자 전학생은 다시 한번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효와 올바른 교육을 할
의무가 있는 학교에서 오히려 패륜을 시행하다니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학생들에게서 잘라간 머리카락을 모아서
가발이라도 만들려는 건 아닐 테고,
가질 수 없으면 파괴하겠다는 심보냐며
선생의 아픈 곳을 찌르기 시작하죠.

전학생의 시선은 선생의 휑한 정수리로 향합니다.



전학생은 얼마 있지도 않은 머리를 끌어모아
멋을 부린 걸 보니 당신도 사실은 모발을 좋아하는 게
아니냐며 팩트 폭격을 날립니다.
학생의 본분이나 학업 방해 같은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모발을 배척하는 척하지만, 본심은 숨길 수 없다고
말이죠.

부러웠고 질투 났겠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머리를
훼손하는 건 좋아하는 애에게 장난치는
초등학생과 다를 게 뭐냐고 쏘아붙입니다.
선생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그 머리카락에 대한
열등감을 정확히 짚어낸 것입니다.

결국 전학생은 지금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억압하려는 이 부조리한 광경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학생들에게 당당히 들고 일어나자고 선언합니다.

숨 막히는 두발 규제 아래에서
이 기상천외한 전학생이 보여줄 반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과연 전학생과 권기수는 철통같은 교칙을 깨부수고
머리카락의 자유를 쟁취할 수 있을까요?
이들의 황당하면서도 뜨거운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철릉고등학교>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음 리뷰도 꼭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