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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실화를 다룬 웹툰 - 예민보스 이리나

한모 | 2018-01-31 10:00

예민보스 이리나 프롤로그 중

위 그림은 웹툰 프롤로그 첫 대사다. 그 뒤 "또 그런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라고 말 한 후 "지금부터 하게 될 이야기는 90년대 한국에서 태어난 25살 여성 이리나, 이것은 그녀의 실화다."라고 얘기한다.


최근 대학교 내 단톡방 성희롱,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많이 떠오르고 있다. 과연 이것이 최근에 많이 벌어져서 생긴 문제일까? 아니다. 그 이전부터 계속됐던 문제다. 이전보다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시대가 됐고, 페미니즘 확대로 성폭력과 여성 비하에 대한 인식을 많이 가져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이 성적인 폭력을 당했다는 것에 말하는 것을 꺼리거나 말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웹툰은 용기가 있는 웹툰이다.


초등학생에게 성폭력 대사

초등학교 3학년에게 성희롱하는 대사


위 대사는 동네 아저씨가 초등학교 3학년, 10살이 된 이리나에게 한 말이다. 그러면서 2학년 때 짝궁의 성적인 발언이 나오고 그 뒤 화에서는 아저씨가 한 말을 왜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했는지까지 나온다. 아마 피해자 중 많은 사람이 여러 이유로 말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웹툰은 이러한 부분까지 짚어주는데, 그것은 독자들에게 공감, 안타까움, 깨달음 준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야기 속 이리나는 나이를 먹게 되고, 그동안 자신이 당했던 육체적, 언어적인 성적인 폭력, 그리고 다른 사람이 당한 사례, 피해자인지 모르고 당하다가 결국 버림받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웹툰을 보는 동안 이야기 속에 나온 피해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를 안 받고 넘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인 폭력인지 모르고 당하는 피해자

자신이 피해지인지 모르고 당하고 있는 학생 


말하는 여자 주인공인 이리나 외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자 주인공도 나온다. 그 남자 주인공은 이리나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사실 자신이 피해를 받은 얘기를 하면 몇몇 남초 커뮤니티에선 그것에 대해서 "여자가 잘 못 했네", "남자 부럽다" 등 여성을 비하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아니라, 남자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고 들어주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이 웹툰에 나오는 피의자들은 모두 남성이다. 성폭력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피의자의 문제로 발생이 된다. 단순히 들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동도 바뀌길 원할 것이다.


이 웹툰은 남자 여자 상관없이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자라면 어떤 게 성적인 폭력인지 알게 되고, 이런 문제가 있다면 말할 수 있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 중에 지금 하는 행동이 또는 과거에 한 행동이 성적인 폭력인지 모르고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남자라면 이 웹툰을 보고 지금이라도 그 행동이 잘 못된 것을 알고 앞으로 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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