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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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5.13
끈적거리는 눈이 불편한지 힘겹게 나를 바라보는 게 마치 길가 위에서 혈흔이 가득한 고양이를 보는 기분이었다.<br/><br/>엉덩이를 살짝 들어 쇼파 가까이 다가갔다. 드디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손목을 들어 자신이 저질렀던 흔적 위에 깔끔하게 둘러진 붕대를 보며 인상을 썼다. <br/><br/>긴긴 잠에서 깨어났지만, 결국 악몽이었다.<br/><br/>“네 솜씨야?”<br/><br/>대답 없이 미묘한 표정으로 제나를 바라봤다.<br/><br/>“어.”<br/><br/>유감이라는 듯 눈썹을 한번 치켜 올리곤 유하게 대답했다.<br/><br/>“하...”<br/><br/>절망적인 표정이었다.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전율에 휩싸였다. 밤새 고생한 보람도 없이 배려를 받은 상대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br/><br/>반대쪽 멀쩡한 팔목을 들어 손목 위치에 손톱을 가져대고 꾹 눌렀다.<br/><br/>“다음에는 꼭 성공해라. 여기야.”<br/><br/>“...”<br/><br/>손목 위의 동맥을 정확하게 집은 손톱자국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끈적거리는 눈이 불편한지 힘겹게 나를 바라보는 게 마치 길가 위에서 혈흔이 가득한 고양이를 보는 기분이었다.엉덩이를 살짝 들어 쇼파 가까이 다가갔다. 드디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손목을 들어 자신이 저질렀던 흔적 위에 깔끔하게 둘러진 붕대를 보며 인상을 썼다. 긴긴 잠에서 깨어났지만, 결국 악몽이었다.“네 솜씨야?”대답 없이 미묘한 표정으로 제나를 바라봤다.“어.”유감이라는 듯 눈썹을 한번 치켜 올리곤 유하게 대답했다.“하...”절망적인 표정이었다.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전율에 휩싸였다. 밤새 고생한 보람도 없이 배려를 받은 상대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반대쪽 멀쩡한 팔목을 들어 손목 위치에 손톱을 가져대고 꾹 눌렀다.“다음에는 꼭 성공해라. 여기야.”“...”손목 위의 동맥을 정확하게 집은 손톱자국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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