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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시간만 회사 오세요"…'개발자의 천국' 도전장 NHN의 파격

이지성 기자 | 2020-07-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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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시간만 회사에서 일하고, 10년 근속하면 6개월 유급휴가"

NHN이 새로운 기술 전문 법인 'NHN토스트(TOAST)'를 신설하면서 '스타트업의 성지'로 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뺨치는 파격적인 복지를 내걸어 주목된다.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앞당겨진 '스마트 워크' 체제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기근인 개발자 영입을 위한 파격이다.

지난 1일 'NHN토스트'의 공식 출범을 알린 NHN은 개발자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근무 환경과 인사 제도를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주 3일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근속연수에 따라 안식 휴가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IT업계는 앞다퉈 재택·원격·유연 근무를 도입했다. 앞서 5월 트위터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직원들이 원할 경우 무기한 재택근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달 27일 MS 본사가 있는 워싱턴과 뉴욕,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매장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NHN 역시 지난 5월 매주 수요일마다 원하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수요 오피스'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NHN이 200명 규모의 '개발자 조직'을 꾸미면서 근무환경에 일대 변화를 준 것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T 인재 모시기' 차원이기도 하다.

NHN은 현재 전형 중인 기술 부문의 경력 공개 채용을 통해 현재 120명 정도의 개발자를 연말까지 약 200여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진은숙 NHN CTO는 지난달 26일 임직원 대상 설명회에서 "개발자들의 조직 문화가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업무 효율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개발자의 근무 행태에 적합한 근무제도가 고려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선 개발자의 근무 특성과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오피스 프리' 제도가 도입된다. 화·수·금요일은 재택근무로 지정하고 월·목은 4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4시간 근무는 조직별 커뮤니케이션 일정으로, 동료 간 소소한 대화로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퍼플타임제를 통해 개인의 스케줄에 맞춰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지정 사무 공간을 없앤 공유 좌석제 '핫데스크'도 시행된다.

근속연수에 따라 안식 휴가를 제공하는 '뉴리프레시' 제도도 신설됐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리프레시 기간을 제공하는 복지 정책으로, 3년 근속마다 1개월의 유급 휴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5년 근속 시에는 2개월, 10년 근속 시에는 6개월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연차와 붙여서 더 길게 쉴 수도 있다. 

개발자 중심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는 NHN 토스트는 게임과 쇼핑, 음원, 웹툰, 티켓, 교육 등 부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NHN의 IT 기술력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