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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드래곤볼' 출판사에 '어비스'등...이 달 한국 웹툰 4편 수출

정새별 기자 | 2020-11-17 16:37
-콘진원, '어비스' 등 한국웹툰 日 출판사 슈에이사 플랫폼 통해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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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의 웹툰이 만화 강국,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의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나 라인을 통한 일본 진출이 아니라 일본의 만화기업인 슈에이샤가 만든 만화 플랫폼 '망가미'에 국내 웹툰이 이달부터 연재된다.

17일 서울미디어코믹스 이은선 팀장, 투유드림의 고차람 일본사업팀장 그리고 일본 슈에이샤의 사이토 코타 편집장이 랜선으로 참석한 ‘온:한류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한·일 공동사업 브리핑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달 중 ‘어비스’ 등 웹툰 4편이 일본 슈에이샤의 온라인 플랫폼 ‘망가미’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슈에이샤와 웹툰의 유통·제작사들이 지난해 콘진원의 행사를 통해 만난 이래 조율을 거쳐 작품의 서비스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사이토 코타 슈에이샤 편집장은 화상으로 브리핑에 참여해 “일본에서도 웹툰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현지 콘텐츠를 확보하기 쉽지 않아서 한국 웹툰의 수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 연재되는 작품들 중 ‘어비스’는 지난해 tvN을 통해 방송된 동명 드라마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서도 방영 중이다. ‘이율 같지 않은 이유’는 로맨스 코미디로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걸로 전해졌다. ‘귀혼식’은 유쾌한 로맨스를 그린 BL 작품으로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영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박플럼 작가의 ‘짐승 같은 스캔들’은 샨탈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웹툰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일본콘텐츠산업동향'에 따르면 일본 만화 시장은 약 26억달러 규모로 세계 1위다. 여전히 전통적인 형식의 흑백 만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웹툰의 매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도 일본이다.

브리핑에 참석한 한일 양국 관계자들은 일본에서도 웹툰 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국내 콘텐츠가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선 서울미디어코믹스 팀장은 “일본 만화시장에서 한국 웹툰은 국적에 구애 받지 않고 그저 퀄리티만 좋으면 인기를 얻는 분위기”라며 “한일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좋지 않지만 문화산업의 교류 측면에서는 괜찮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차람 투유드림 일본사업팀장은 “아직은 관심이 작긴 하지만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룡 콘진원 해외사업본부장은 “한일 양국 모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변함 없는 상호 신뢰와 우의를 다지고 있다”며 “양국의 비즈니스적 관계가 더 발전되고 성과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