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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AI가 만드는 웹툰 숏폼 출시
홍초롱 기자
| 2025-04-22 17:23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웹툰 소개용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수작업 대비 제작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며 콘텐츠 홍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는 22일 자사의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영상 자동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Helix Shorts)'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웹툰의 컷 구성과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을 AI가 분석해 30초 분량의 요약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소셜미디어(SNS)에 작품 홍보용 숏츠를 선보였지만, 헬릭스 숏츠로 이를 자동화해 제작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했다. 기존에는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수준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빠른 속도로 다량의 숏폼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작품들을 이용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카카오엔터는 설명했다. 앱 홈 화면에 숏츠가 노출되는 공간을 배치해 숏츠를 보고 감상할 작품을 고르는 새로운 콘텐츠 탐색 방식도 도입하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가 이미지와 감정까지 정교하게 이해하는 고도화된 AI 기술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중심의 기존 AI 기술과는 차별화 된다고 강조했다.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AI가 심층적으로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돼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이후 스토리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줌 인, 좌우 삽입 등)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