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와싯의 파스타툰 300」(상) 농후한 패러디의 맛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48. 와싯의 파스타툰 300 '네 덕분에 했어' (상)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주 와싯은 3월 4일(토)부터 6일(월, 한국시각) 사이 펼쳐진 세리에A 27라운드 경기들을 각기 리뷰하며 대망의 300회째를 맞이했다. 그가 만들어낸 패러디의 범위는 영화, 만화, 시사 그리고 19금 사이트(...)까지 늘 그랬듯 거리낌이 없었다.
먼저 로마 대 나폴리의 경기부터 살펴본다. 와싯은 나폴리의 로마 원정 2-1 승리를 "로마의 뒤를 노려 넘어뜨린 나폴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마렉 함식이 다니엘레 데 로시를 노려보고 "크르르르... 못 참겠다 로마!!!"라며 게거품을 문 모습을 그려냈다.
이는 디시인사이드 카툰갤러리에서 푸른젖꼭지라는 별명의 누리꾼이 그린 '배트게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배트게이의 내용은 실은 배트맨이 배트게이이고 악당들을 죽이지는 않되 그들에게서 성적 만족을 얻었으며 그런 배트게이가 이제 로빈까지 노리면서 사이드킥을 '게이드킥'으로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등장하는 배트맨의 대사가 "크르르르... 못 참겠다 로빈!!!!!"이었고 한동안 이 대사가 유행어로도 잠시 쓰였다. 실제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지냐면... 직접 보자. ㄷㄷ

다음은 우선 밀란 대 키에보 베로나의 경기로 넘어간다. 중국 컨소시엄이 연이어 나타나지 않자 화가 난 밀란이 키에보에게 화풀이했다는 내용이다. 이건 '해리포터' 시리즈의 전편 연속 상영 사례를 가져온 것으로 영화TV채널에서 연달아 방영한 적도 영화관에서 밤샘 연속 상영 이벤트를 벌인 적도 있었다. 비슷하게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그랬다.

이번에는 아탈란타 대 피오렌티나 전이다.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7위 밀란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사실을 "님 정말 상위권 접속하려던 거 맞아요?"라는 말로 비꼬았다. 그래도 피오렌티나는 지난 주말 칼리아리전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고 그 사이 밀란은 유벤투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둘의 승점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이 패러디를 좀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성인망가를 볼 수 있는 'EX헨타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국내에서의 접속이 불가능하다. 그 때 본래 화면 대신 등장하는 그림이 컷 속에서 파울루 소자 감독이 보고 있던 이미지다. 'Sad Panda' 또는 '익헨 판다'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엠폴리 대 제노아 전은 무승행진 중이던 제노아에게마저 승점 3점을 내주며 연패에 열중인(?) 엠폴리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엠폴리는 제노아 전 패배에 이어 지난 12일 키에보에게도 0-4로 완패하며 폭풍 5연패를 달리는 상태다.
와싯은 이를 "다 비켜 XX 덕질하는데 방해되잖아" 짤을 가져와 표현했다. 원본짤에서 주인공이 다 비키라고 하는 대상은 바로 일상생활 그리고 일, 학업.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제치면서까지 덕질에 몰두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잘 녹아들어 있다. 주로 주인공의 얼굴 대신 아이돌 멤버의 얼굴 사진들이 덮여 쓰이기도 한다.

상편의 끝으로는 칼리아리 대 인테르의 경기를 다뤄본다. 주인공은 "너무 맛있는 나머지 과식을" 해버린 칼리아리다. 칼리아리보다 더하게 6골이나 먹어버린 파리(카바니) 또한 깨알 등장
와싯은 칼리아리의 모습을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중 한 장면으로 패러디했다. 타니구치 치로가 그린 만화가 원작이며 마츠시게 유타카 주연의 드라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퇴근길에 배가 고파져 홀로 맛집에 들어가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온다는 것이 한결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혼자 속으로 진지하게 맛을 표현하고 즐기며 먹는 주인공의 먹방이 잔잔하면서도 흡인력이 있어 강한 몰입감을 주는 드라마다. 위꼴 테러용 드라마의 대명사 중 하나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배트게이 https://goo.gl/bkMQYm
- 슬픈 판다 보기 https://exhentai.org/
- 고독한 미식가 https://goo.gl/vyjw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