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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 폐쇄
홍초롱 기자
| 2025-05-14 12:49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월 평균 방문 수 1000만회에 달하는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폐쇄를 이끌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4일 “지난 9일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를 폐쇄했다”며 “리퍼스캔스는 2019년부터 6년간 한국 대표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다수 불법 유통해 온 웹사이트”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쪽 설명을 들어보면, 리퍼스캔스는 월 평균 사용자 방문 수만 1천만회에 달하는 초대형 불법 누리집이다. 이를 통해 번 자금으로 전문 불법 번역 그룹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이들을 모방한 또 다른 불법 유통 누리집이 있을 정도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양질의 번역물로 수많은 글로벌 불법 사이트 중에서도 유저 충성도 및 2차 스크랩 등을 통한 불법 전파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리퍼스캔스는 그동안 누리집 내 광고와 공식 후원 채널을 열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경고장 발송 등을 통한 사이트 차단이 도메인 변경, 사이트 재개설로 이어지는 임시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전 폐쇄를 위한 운영자 특정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실제 수사에 지속 적용해 왔다. 수많은 경고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리퍼스캔스도 카카오엔터 지식재산(IP) 불법유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는데 카카오엔터는 2022년부터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비교 등을 통해 각각 미국, 인도,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운영자 3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 계획과 운영자들의 실명을 담은 경고 메일을 발송했으며 운영진의 영구적 운영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리퍼스캔스 운영진은 9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카카오엔터에서 중단 요청을 받은 후 리퍼스캔스는 불법 번역본의 무단 배포를 전면 중단하고 사이트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지막으로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 공식 플랫폼에서 공식 번역본을 이용함으로써 여러분이 좋아하는 창작자들을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고 적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은 “아이피(IP) 불법유통대응팀 피콕 활동은 카카오엔터 작품을 지키는 것을 넘어 불법 사이트 내 모든 한국 콘텐츠를 함께 보호한다는 점에서 K-콘텐츠 역량 제고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수사 방법을 지속 고도화하고 실제 적용해 창작자 권리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