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따뜻한 달 - 다섯 명의 달이 보여주는 이야기

자동고양이 | 2016-04-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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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는 누구나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 중, 이 이야기는 다섯 명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 여자들 중,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있기도 하며 누군가는 순간을 버거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며,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각양각색, 전혀 다른 다섯 명의 여자가 살아가는 순간들 가운데에는 온기를 지닌, 그러나 한 편으로는 어그러진 존재인 하나의 것. ‘달’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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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여자 <장유진>. 그녀는 특별하다.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결코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도망치는 삶. 그녀는 스스로를 강하게 보이도록 포장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 여린 속내를 알아주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화려할 지언즉 그 속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 역시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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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여자 <심다정>. 그녀는 상냥하다. 이름 그대로 다정하고 상냥하며, 누군가를 위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 까지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주고 있는 모습은 마치 제목 속 ‘달’의 모습을 따온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살아가는 그녀,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편안하다. 하지만 그녀는 타인의 연애 감정에 대해 매우 둔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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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여자 <정시현>, 그리고 네 번째 여자 <이영민>. 그녀들은 서로 연애를 하고 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있어서 연애란 이제 생활에 가까워진 것이며, 상대는 무조건 설레는 대상이 아닌 함께 함의 일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의 대화는 서로 단절되어 있고, 더 이상 시선은 서로를 향하지 않는다. 시선을 마주함으로서 상대의 눈동자에 비치던 자신을 보는 것은 현실이 아닌 드라마 속, 꿈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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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여자 <임슬희>. 그녀는 홀로 시간을 보내며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 겉으로는 연애 따위는 필요 없다는 둥 당당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단 한 사람, 그 사람이 그녀를 견디게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의 인연은 아주 사소한 것, 단 하나로부터 시작되어 간다. 별 것 아닐지도 모르는 것들. 그저 스쳐감일지도 모르는 것들. 그렇지만 그것들은 그녀에게 하나의 계기가 되어가고, 변해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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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다. 그저 상대를 보고 조금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러나 곧 잊게 되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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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것이 의미를 가지는 순간, 정말로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 그 사람과 연결 되는 계기가 된다면 그 사람의 가치는 순식간에 바뀌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순간. 마주하게 된 하나의 관계.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등을 기대고 사는 존재라고 말한다. 다소 고리타분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고립된 인간은 결코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타인,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며 그로 하여금 변화해가는 것이다.

 

 

  이전부터 달은 여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시시각각 모습을 바꿔가는 그 모양새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그것처럼 함께 변화해가는 그녀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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