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진코믹스에 일본 만화들이 등장하다.

자동고양이 | 2016-06-23 13:22

 

 

  본디 만화의 본고장이라면 대부분 일본과 미국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두 곳의 만화는 전혀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작품들이 주로 사실적인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면 일본의 만화는 흔히 말하는 모에함, 혹은 사랑스렁움을 가지고 있고 다소 전형적일지는 몰라도 감성적인 주제를 가지고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만약 일본의 만화를 즐기려면 주로 직접 책을 사서 읽거나 대여하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는 현재, 그러나 최근 레진 코믹스에서는 일본의 코믹스들을 받아들여 웹툰의 형식으로, 컴퓨터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 세 가지, 제각각 다른 유형의 작품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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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신 하즈키씨와 / 카자마 아야미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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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만화는 흔히 말하는 일본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어리바리한 여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남자주인공.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하즈키>는 동생의 추천에 얼떨결에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여태껏 연애를 부정해왔던 것이 무색하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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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작한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감정. 그 속에서 그녀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말랑말랑, 마치 마시멜로우처럼 뽀얗고 부드러운 느낌을 풍기는 이야기는 순정만화의 정석이라는 말이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릴 정도로 녹신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순정만화라고 부를 수 있는 웹툰 역시 많지만 정석, 일본의 순정물은 그 나름대로의 미학과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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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사네 / 마쓰우라 다루마 / 호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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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 속에는 누군가를 갈망하는 묵직한 욕망이 담겨져 있다. 겹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제목은 그야말로 내용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대여배우이자 동시에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던 어머니의 밑에서 태어나 괴물처럼 추한 모습을 지닌 <후치 카사네>는 늘 자신의 모습을 원망했으며 모두에게 따돌림, 혹은 경멸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녀는 그 삶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어느 날 문득 어머니의 빨간 립스틱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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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갈망하는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으나 동시에 무대에 대한 빛도 있었다. 설령 누군가의 얼굴을 훔칠 수는 있어도 재능만은 타고나야 했고, 그녀는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남에게 보여줄 때 사용할 마스크가 필요했다. 그렇게 그녀는 빨간 립스틱을 이용해 타인의 얼굴을 훔쳤고,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녀가 타인의 얼굴을 빌린 채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환호했고 이를 잊을 수 없었던 그녀는 또다른 일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욕망을 향한 절절한 묵직함은 보는 이에게 긴장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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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급생 / 나카무라 아스미코 / BL,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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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의 일이다. 어느 날, 합창대회를 준비하던 중 <쿠사카베 히카루>는 같은 반의 우등생 <사죠 리히토>가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남몰래 뒤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그를 보고 먼저 손을 내밀게 된다. 그렇게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점점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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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아스미코 작가 특유의 섬세한, 그러면서도 소설책을 떠올리는 듯한 스토리는 보는 이에게 일본 비엘 만화 특유의 풋풋함을 느끼게 만든다. 순정만화와 비엘의 경계인 듯한, 소위 말하는 야하지 않지만 나른하게 섹시한 느낌을 풍기는 이 만화는 최근 영화로도 개봉해 보는 이들에게 다시 보는 것에 대한 감흥을 자아낼 것이다. 물론 스토리나 그림체가 마냥 복잡하지는 않기에 처음 비엘에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어렵지는 않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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