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복잡하게 엉킨, 그러나 그 속에 의미를 담는 작가 시니

자동고양이 | 2016-08-04 12:34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각각의 스타일이 있다. 물론 이것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소위 말하는 자신만의 개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시니 작가의 스타일은 무엇일까. 그의 스타일이라면 하나의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을 담는다는 것을 짚을 수 있다. 그는 말마따나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을 담는다. 그것은 심리이기도 하며, 공감이기도 하고, 예술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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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에 관하여 / 시니, 혀노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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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죽음에 대해 담백하게, 깔끔하게 담아낸 작품은 없었다. 대부분 죽음을 계기로 하여 스토리가 진행되는, 소위 말하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다마는 이 웹툰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 명 한 명, 인물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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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아주 복잡하다. 그러면서도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다. 그것은 이 웹툰에 담긴 내용이 누군가의 삶이고, 자신도 살아온 삶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삶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웹툰은 아주 간결하면서도 심플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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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가 없는 세상 / 시니, 혀노 /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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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 혀노 꿀조합의 두 번째 작품인 네가 없는 세상 속에서 그들이 전해주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존재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어느 날 우연하게 벌어진 사건 속에서 변화해가는 <김창익>의 모습,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강렬하게 다가와 뒷통수를 꽝 치는 것처럼 결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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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도 평범한, 어쩌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었던 그들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는 풍경. 그것은 이 웹툰이 판타지 물임에도 전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저 자신도 저럴지 모른다는 짐작은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둔탁하고도 단호한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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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덴티티 / 시니, 수훈 /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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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 글쓴이는 맨 처음 시니 작가와 혀노 작가가 따로 활동을 한다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이야기가 워낙 좋은 꿀조합이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믿고 볼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 그저 기우일 뿐이었다. 시니 작가가 수훈 작가와 함께 펼쳐내는 웹툰, 아이덴티티 속에는 상상조차 못한 것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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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웹툰 속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예술적임, 즉 표현력이었다. 전작과는 다른, 가볍게 연필로 그린 듯한 분위기의 웹툰은 시니 작가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스토리를 고스란히 내보여줌과 동시에 더욱 극대화시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자아냈다. 매일 밤 꿈을 꿀 때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어쩌면 다소 복잡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웹툰 속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하지만 매력적인 그의 오싹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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