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수동옥탑방 - 세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

자동고양이 | 2016-08-22 20:17

 

 

5456.jpg

 

 

  옥탑방, 그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로망으로 여기는 것이기도 하다. 젊을 때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상징, 게다가 가족을 벗어나 이제는 내 집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공간. 여기 세 남자 <낙타>, <호>, <오리> 역시 그들의 로망 속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옥탑방을 꿈꾸고 있었다.

 

 

5456_00002.jpg

 

 

  하지만 어디 현실과 로망이 똑같을 수 있을까. 아니, 설령 현실과 로망을 일체화 시킬 수는 있을 지언즉 그것에는 당연하게도 돈이 필요했다. 도저히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이미 집을 나와버렸으니 살 곳은 필요하고 한참을 방황하던 그들은 결국 얼떨결에 집을 선택해 계약하게 된다. 

 

 

5456_00003.jpg

 

 

  하지만 그 곳, 문제가 많다. 일단 계단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옥상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천장이 기우뚱하질 않나, 벽이며 바닥에 온통 곰팡이 투성이질 않나, 집 바로 위에서는 그들을 내려보는 창문이 있고 옥상에서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신탑이 있다. 어느 하나 온전하지 못한 집, 그러나 싸우기만으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에 그들은 결국 집주인의 동의하에 집을 고치기로 한다. 

 

 

5456_00006.jpg

 

 

  그렇게 집을 수리하기 시작한 그들. 하지만 그마저도 난항이다. 괜한 고집을 부려 더 비싸고 더 먼 집에 가서 페인트를 사오질 않나, 의미 없이 팔랑귀로 속아 넘어가 필요도 없는 조립식 장판을 사오질 않나. 어느 하나 도저히 평탄하지 않는 그들의 옥탑방에서 거주하기. 하지만 그럼에도 로망, 그 자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랬을 법한 옥탑방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다.

 

 

웹툰가이드 인기글

추천

살인범일까 날 진짜로 사랑하는 걸까 <첫눈에 반한 건 아니지만>
김 영주 | 2024-12-02
PC방 알바를 하다가 만나게 된 남자 <정신 차려, 전승연>
김 영주 | 2024-11-30
늑대 여러분, 저한테 왜 이리 잘해 주시나요?<늑대 저택의 사랑받는 새아가>
홍초롱 기자 | 2024-11-29
배신의 끝에서 다시 눈을 뜨다.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
홍초롱 기자 | 2024-11-28
이혼 한 번 하기 더럽게 힘드네! <여보, 왜 이혼은 안 되나요?>
이해륜 | 2024-11-27
낡은 일기장 속의 어린 왕자를 만나다 <알리사와 마법일기>
김 영주 | 2024-11-26
꿈속에서 이상한 남자와 만나게 된다 <용의 파수꾼>
김 영주 | 2024-11-25
최단기간 이능자가 되어버렸다.<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이해륜 | 2024-11-23
넌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내가 키운 미친개에게 감금당했다>
이해륜 | 2024-11-22
일단 살아있으려면, 천재가 될 수 밖에. <후작가의 마법 천재>
이해륜 | 2024-11-21
배드엔딩을 해피엔딩으로 바꿔줄게.<내게 미친 세계관 최강자를 조심할 것>
이해륜 | 2024-11-20
돈 많은 백수가 내 인생 모토야. <학부모들이 내게 집착한다>
이해륜 | 2024-11-19
재벌 고등학교에 잠입한 엘리트 조직원, 사랑에 빠지다 <잠입! 재벌고>
김 영주 | 2024-11-18
붉고 속은 흰 사과 같은 남자와 토마토 여자의 짝사랑 폭격 <토마토가 돼라>
김 영주 | 2024-11-16
분노한 무과금 랭커 유저가 게임 세계에 빙의했다 <특성 쌓는 김전사>
김 영주 | 2024-11-15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이세계의 용사가 됐다?! <엄청 소환된 건에 대하여>
김 영주 | 2024-11-14
세상의 슬픔과 한을 풀어내는 선녀님과 범 <귀령>
김 영주 | 2024-11-13
17년 만에 완성되는 재벌집 손자의 복수극 <귀공자>
김 영주 | 2024-11-12
낙원이란 공간에서 <가공낙원>
신호승 | 2024-11-11
나는 괴물의 씨앗을 죽였다.<아카데미 플레이어를 죽였다>
이해륜 |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