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이 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동거, '남남'

김미림 | 2020-07-07 09:49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져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엄마가 되고 나면 한명의 여성은 여자로서의 '나'라는 존재보다 엄마로서 나머지 인생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군가의 엄마로서 살게 되면서 잃게 되는 그 모습들을,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게 맞는 것일까?


대부분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인간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욕구, 욕망을 막상 우리들의 엄마가 갖고 있고 그것을 내 앞에서 표현한다고 한다면 무척이나 어색해한다.

왜 일까?

나의 엄마도 한명의 인간이고, 여자일뿐인데 말이다.


남남

다음웹툰에서 연재중인 웹툰 '남남'은 이렇듯 쉽게 생각하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다가 그러한 소재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어 계속 궁금해지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진희'와 엄마는 함께 살고 있다.

남처럼 살고 싶지만 남이 될 수 없는 두 여자의 동거.


남남

진희의 엄마는 고등학생 시절 진희를 임신하고 출산을 한 미혼모이다.

그래서 그런지 진희의 눈엔 친구 같은 엄마가 좋기도 하면서도 철없이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남들이 보기에도 진희의 엄마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의 이미지와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보통의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아빠가 없음을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질 것 같고, 자식의 마음을 생각해 남자친구는 생각도 안할 것 같지만....

진희의 엄마는 달랐다.

말 그대로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충실한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남남

그리고 그렇게 보통의 엄마와 거리가 먼 엄마와 함께 살며 어린시절부터 엄마를 대신해 엄마를 챙기던 진희는 일찌감치 독립적이고 강하게 자라 남들이 보기에 성질이 괴팍했지만 속정이 깊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서른을 앞두고 있는 진희와 중년이 된 엄마는 어느새 함께 나이 들어가며 여성으로서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간다.


남남

사실 엄마의 연애, 엄마의 성적인 욕망 등 사회 통념상 쉽게 겉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이 작품은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처음엔 낯선 느낌에 이게 뭐지 싶다가도 계속 보다 보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한번 보면 중독되는 맛이 있는 이 작품 '남남'.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나의 엄마를 더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직 안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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