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방에 사는 여자, 나를 따라다니는 처녀귀신

박성원 | 2021-01-07 16:15

기찬은 바에서 알바하며 자취하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입니다. 딱히 구체적인 가정이나 그런 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충 분위기를 보아하면 생활비에 쪼들리며 여자친구도 없는, 한국식 남성향 19금 웹툰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런 평범류의 주인공입니다. 기찬은 어느 날 심한 가위 내지는 지나치게 생생한 꿈을 꾸게 되는데, 홀딱 벗은 미인 귀신이 그를 유혹한다는 참으로 심플하나 내용입니다. 다만 몽정은 아니었고, 기찬은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바로 출근합니다.

내 방에 사는 여자 여사장님
기찬의 주변에는 미묘한 관계의 여자들이 여럿 있는데, 먼저 옆집에 사는 '서우'가 있습니다. 기찬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고, 이런 웹툰에서 등장하는 next door girl답게 역시나 미인입니다. 기찬이 알바하는 바의 사장님 '수진'도 비슷하게 엄청난 미인인데, 그녀는 이력도 특이합니다. 알아주는 전직 무당 출신으로, 짐작컨대 무당일이 싫어서 때려치고 바를 차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는 그닥 잘 안 되는 것 같지만요. 그리고 스쳐 지나가듯 등장하는 '주희'는 기찬의 학창시절 첫 사장이라고 하지만 알바나 하고 있는 그를 철저하게 무시합니다.

내 방에 사는 여자 가위눌리는주인공
한편 리뷰글의 제목에서 적은 것처럼, 웹툰의 인트로를 장식한 처녀귀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찬의 주위를 따라다니며, 그의 주변 여자들에 일종의 빙의를 하여 각종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우에게 야한 속옷을 저도 모르게 입힌다든지, 동네에서 유명한 진상 여자 손님의 몸으로 밤에 홀로 알바하고 있는 그에게 찾아온다든지...

내 방에 사는 여자 사장님의잔소리
그래서 '내 방에 사는 여자'라는 웹툰이 무슨 내용인가 하면, 아직까지는 다소 애매한 편입니다. 첫 인상은 꽤 좋았는데요. 작화도 매력적이고, 주인공도 지나치게 몰개성하지 않고, 귀신과 빙의라는 소재도 잘 녹여낸 듯했고요. 다만 적지 않은 내용을 읽는 동안에도 이 처녀귀신이라는 메인 히로인의 정체라든지, 배경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이야기가 다소 길게 변죽을 울리는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내 방에 사는 여자 진상손님

귀신이라든지 빙의, 약간의 하렘, 무당 여사장, 그래도 개성있는 주인공 등이 나오는 성인 웹툰입니다. 작화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성이 있고 퀄리티도 준수한 편이고요. 초중반의 방황을 얼른 끝내고 이야기가 본궤도에 오르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추천을 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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