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갈 데까지 가는 유부녀 불륜남 스토리 '젖어도 괜찮아?'

박성원 | 2021-04-10 09:20

제목인 '젖어도 괜찮아?'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장난입니다. 하나는 19금 남성향 장르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바로 그 의미이고, 다른 하나의 의미는 두 핵심 남녀가 만나는 장소가 수영장이며, 남자는 수영강사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런 실내운동시설에서 선생 역할을 맡은 남자들은 피지컬이 좋은 편이고, 여자들과 그렇고 그런 관계로 발전하는 구실을 만들기고 쉽기 때문에, 성인물 작가들에게 각광받는 소재가 된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 라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도 최근에 리뷰한 바 있었지요. 직접 비교는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젖어도 괜찮아?' 쪽이 여러 가지로 더 나은 면이 많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지요.

젖어도 괜찮아? 메인유부녀
주인공 '유남주'는 척 보기에도 괜찮은 마스크에 수영강사답게 훌륭한 피지컬, 그리고 원거리 연애로 사귀고 있는 참한 여자친구 '나경'까지 모든 것을 갖춘(?) 남자입니다. 그는 숫기가 없어시인지 선배 수영강사인 '현태'(그냥 조연입니다)가 수영장을 찾는 유부녀들과 영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를 맺는 것과 달리 순수하게 수영강사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게 당연하지만요.

하지만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젊고 예쁜 그리고 역시 유부녀인 '서은우'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주와 은우는 이런저런 시츄에이션과 소소한 내외적 갈등 등을 거쳐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지탄받기 쉽상인 그런 관계로 발전하게 돼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둘 모두 임자가 있는 몸입니다.

젖어도 괜찮아? 주인공
스토리 자체는 거의 모든 19금 남성향 웹툰들이 그렇듯 특이한 요소는 딱히 없지만, 상당히 괜찮은 수작입니다.

제일 먼저 진부하지만 작화가 아주 좋습니다. 인체 묘사부터 동적인 행위까지 흠잡을 곳이 거의 없고, 대중성을 충족하면서도 지나치게 공장식 느낌이 나지도 않습니다.

젖어도 괜찮아? 동료의일침
다음으로 임자 있는 남녀가 공적인 - 뭐 비밀 사교클럽 이런 곳은 아니었으니까요 - 자리에서 만나 불륜 관계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서로의 안정적인 사회적 위치가 위험할 정도로 극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제법 그럴싸하게 그려냅니다. 물론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에 비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불륜은 그냥 명목적이거나 퇴폐적인 흥미를 이끌어내는 용도 정도로 소모하는 다른 19금 남성향 웹툰들에 비하면 좋은 편입니다.

젖어도 괜찮아? 작업거는동료
캐릭터 메이킹도 지나치게 많은 여자 캐릭터들에 분산되어 소모하지 않고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메인 히로인. 이렇게 셋이 집중하여 매력을 돋보이게 한 점도 좋았습니다. 우수한 작화가 뒷받침 되어 하나하나의 개성도 잘 살아있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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