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인들이 득실거리는 쉐어하우스에서 '빈방 있어요?'

박성원 | 2021-03-18 13:56

쉐어하우스란 한 지붕 아래에서 가족이나 친지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공용공간을 공유하는 주거 형태를 의미합니다. 쉐어하우스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주거비를 절감하기 위해서고요. 웹툰 '빈방 있어요?'에 등장하는 쉐어하우스도 그렇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지요.

빈방 있어요? 적극적히로인
주인공 '지훈'은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월세 부담으로 인해 이야기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고시원에 살고 있지만, 잠만 잘 테니 괜찮겠다는 입주 전 낙천적인 전망과는 달리,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건물과 무개념한 이웃들이 환장의 콜라보를 이루어, 소음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의 집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빈방 있어요? 소음과주인공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술을 먹다가 핵인싸에 여자를 밝히는 그 친구가 옆 테이블에 있던 다른 두 여자와 합석하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라고는 해도 무슨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고, 처음 만난 여자들과 주인공 지훈과 친구가 뜨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지훈과 그렇고 그런 일을 한 '주희'라는 지훈 또래의 여자가 쉐어하우스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 관계가 계속 이어져 결국 지훈이 그녀가 사는 쉐어하우스에 새로 입주하게 된다는 단순명료한 이야기입니다.

빈방 있어요? 여성쉐어하우스
한국식 19금 남성향 웹툰의 법칙에 따라 이 집에는 놀라운 미인들이 득실거리고 있는데, 주인공을 이곳으로 이끈 첫번째 히로인인 주희가 있고, 은근히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스타일이 조금 다른 히로인이 또 한 명 있고, 공략이 가장 오래 걸릴 것이 분명한 최후의 히로인은 쉐어하우스의 관리인으로 시간강사인 주인공에게 수업을 받는 입장이기도 한데 몹시 까탈스러운 데다 지훈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뭐 회차가 쌓이면 두 남녀의 관계는 장르적 관습에 따라 180도 달라지겠지만요.

빈방 있어요? 까칠한히로인
그런 웹툰입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길게 소개할 게 없는 것 같군요. 불필요한 군더더기도 없고, 본능적 목적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굳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가 불호하는 도장찍기 성향이 꽤나 보인다는 정도. 그걸 제외하면 작화는 화려하게 보기좋은 편이고 여자 히로인들의 캐릭터 메이킹에도 나름대로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요즘에는 어디서 작법서가 돌아 다니는지 포지션에 따른 캐릭터 설정도 거의 정형화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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