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첩, 아버지가 첩을 들였다고..

박성원 | 2021-03-24 10:56

주인공 '해영'은 혈기왕성한 남자 대학생으로 그의 본가는 시골에 있는 부잣집인데 21세기 한국에 대놓고 첩을 들이는 그런 영 좋지 못한 동네입니다. 해영의 친엄마, 첫번째 부인(?)이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나이 차이가 최소 10살 이상 나는 '미옥'이라는 젊고 예쁜 여자를 첩으로 들여서 주인공에게는 '작은 엄마'라고 당당히 소개할 수 있는 곳이지요. 분명 실정법 위반의 소지가 농후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별 말이 없는 걸 보면, 어디 외진 곳에 처박혀 있는 섬이라도 되는가 싶은데, 이런 류의 작품에서 현실성이나 도덕성을 따지는 것만큼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일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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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해영은 새엄마 내지는 작은엄마 혹은 첩인 '미옥'을 보자마자 그녀의 뇌쇄적인 매력(플랫폼 측의 공식 인물소개)에 뿅가게 됩니다. 미옥도 흔히 그렇듯 늙다리인 아버지보다는 해영에게 은근히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그 외에도 이 시골동네에는 해영의 집에서 일하는 순박한 시골 처녀(마찬가지로 오피셜한 소개)도 있고 뭐 그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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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그래서 평가가 어떤가 하면 이야기의 기저에 깔려있는 올드한 감성만 제외하면 19금 남성향이라는 장르 내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일단은 첩(둘째엄마)를 메인 히로인으로 내세웠는데, 그냥 '피가 안 통한 나이가 비슷한 새엄마-아들이 몇 번 삘을 주고받거니 그렇고 그런 관계로 돌변함~'처럼 단순하고 무식하게 이야기를 밀어버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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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 반대로 시골동네와 부잣집, 첩, 그 집의 도련님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설정을 제법 성실하게 활용합니다. 좀 뻔하긴 하지만 그만큼 실패할 위험이 낮은 다양한 시츄에이션들이 등장하고, 주인공과 새엄마가 거사를 치르는 것도 상당한 시일이 걸립니다. 관계가 진전된 다음에도 어느 정도는 새엄마라는 포지션을 잊지 않고 유지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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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들이 설정에만 충실할 뿐 큰 개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작화의 도장찍기 정도입니다. 대략 3화 정도의 느낌이 그대로 가는 작품이니 직접 읽고 호불호를 판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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