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흔들리던 우리가 있었기에, <풋내기들>

나예빈 | 2021-05-28 17:52

C247F9C9-8C60-4CC7-AC08-E0A6BC02AE3E.jpeg

우리는 가끔 그리도 탈출하고 싶었던 시간을 그리워한다분명  속에서 살아갈 때는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졸업하고 싶다 하는 이유를 대면서 벗어나고 싶어 했는데이걸 추억보정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역시 그랬다벗어나고 싶었던 고등학교 생활들그때 나는 너무 초라해 보였고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 불만이 가득했다하지만 스물을 훌쩍 넘긴 지금의 나이가 되니 그때가 너무 그립다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에 내가 있었으니 지금의 나도 있는 것이겠지.


49BC4B48-BB33-4797-A2D4-0B360C4E534A.jpeg


분홍 머리의 새봄과 은색 머리의 희주둘은 셰어하우스에서 룸메이트로 만난다둘이 처음 만나던  날은 비가 왔다희주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채로 집에서 쫓겨났다는 사연을 가진 이주였고새봄은 대학에 합격해서 하게  이주였다둘의 발자취 만큼이나 감정도 달랐다엉엉 우는 룸메이트 앞에서 어떤 행동과 말을 보여야 할지 모를 지경이던 새봄은 잠시 방을 나와 공동 사용 공간을 둘러보는데 답이 나오지 않는다앞방 언니는 너무 까칠해서 문제고아래층 남자아이들은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럽다게다가 자기가 먹었던 것들을 치우지 않아 피사의 사탑 만큼이나 쌓인 그릇들은 누구보고 치우라는 거야환상과 현실은 자음만 같을  다른 것 투성이라지만 이건 너무해도 너무하다.

 

68DB504D-AFBB-4E1E-8674-AD4431B3D19A.jpeg

 

절망에 쌓인 새봄이의 앞으로 기분 나쁜 냄새가 나고 동시에 연기가 피어오른다이건 보지 않아도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 금연이라는 규칙이 자리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피는   놈은 누구일까화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새봄이는 이것만은 봐줄  없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찍어내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곳에는 처음 보는 얼굴이 있었는데문제가 있었다.

잘생겨도 너무 잘생겼다는 심지어 새봄이가 덕질하는 아이돌 그룹의 최애와 너무 닮았다망할  같았던 셰어하우스 생활에 빛이 비치는 순간이다.

 

4DDE938F-9CDC-47B1-B059-AB9E50CB20B1.jpeg


둘이 만나던 첫날희주가 울었던 이유는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그의 집에서 나오기 때문이었는데그렇게 남자들에게 상처를 받고도 희주는 새로운 남자를 사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마치 남자친구가 있어야만 행복을 느낄  있다는 것처럼 말이다물론 그런 희주를 비난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마다 자신을 증명하려 애를 쓴다그게 대학 이름이  수도 있고집안 재력이  수도 있고외모나 인기도가  수도 있겠지 역시 그렇게 살아왔다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타인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 났었다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에 누구 하나 고개를 끄덕여주면  반응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른다남들을 신경 쓰는 과정에서 내가 지워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말이다.

 

4E52A441-392F-4EC4-A0F5-331378F97348.jpeg

 

연애 사업에 실패한 희주와 다르게 새봄이는 룸메이트의 친구와 핑크빛 기류를 뿜어대고 있다룸메이트 친구아니 연우로 말할  같으면 흡연 구역인 셰어하우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자아이첫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실수였다고 사과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예의 바르다고무례하게 행동하는 선배한테 아닌  아니라고 말할  있는 연우에게 새봄이는 빠져버린  같다매너 좋고 잘생기기까지  남자한테 빠지지 않을 수가 없지그렇다고 완전히 꼬셔보겠다는 느낌은 아니다너무 잘나가는 애들은 아무리 좋아해도 그저 연예인 보는 것처럼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8747B11D-BEA9-4940-94C6-63A38FC26BF1.jpeg


셰어하우스에는 새봄이 말고도 모태솔로가    있었다바로 연우의 친구이자 밴드 보컬 지원검은 생머리에 눈물점이 여러 여학생들 울렸을 법한데 모태솔로라니아무튼 셰어하우스 친구들은  둘을 엮어버린다커플 상대로는 아니고 대결 상대로 말이다 중에 누가 먼저 커플이   있는지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이 한우를 쏘는 왠지 한우를 먹고 싶은 가난한 대학생의 함정인  같지만 둘은 승리욕에 불타버린다.


307BD97E-EA65-4D68-AE73-27235871E42A.jpeg


대학생 연애의 절정이 바로 어디겠나. MT은근하게 새봄이 곁으로 붙는 남자아이들의 시선을 느낀 지원이는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새봄이의 주위를 맴돈다분명 처음에는 한우 사기 싫어서 그런  같았는데점점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음을 느끼는 사람은 나뿐인 걸까지원이가 방해를 하든 말든 새봄이는 연우와 같은 대학교라는 것도같은 과라는 것도 그래서 MT 같이 왔다는 것에도너무 신나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유명 여배우가 시상식에서 상을   말했던 것처럼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그런 새봄이를 연우도 싫지 않은 것인지 술에 취한 새봄이가 주위에 어질러진 음식들에 묻을까  나서서 청소도 해주고 자신의 옷도 덮어준다이러다가 지원이가 먹성 좋은 셰어하우스 식구들한테 한우를 쏘게  것만 같다미리 그의 지갑에 애도를!


124814C6-A240-4762-B7D6-0E08CBEAA1A4.jpeg


나도 여전히 어리지만 셰어하우스 친구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이를 많이 먹은  시점에서 보니 복잡한 생각이 든다나도 저렇게 혼란스럽고주위에 이리저리 흔들렸던 때가 있었지 싶기도 하고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것들  표현해놓고서는 비참하다고 부끄러워하고 울기도 했는데  아름다운 일이구나 싶기도 하다너무 자연스러운 일들인데오히려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보다 당당하고 나를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나를 혼내지 못해 안달이었을까?

어른스럽게 말은 하지만 스무 살을 조금 벗어나 어른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에서도 모든 것이 서툴다나만   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청춘에게 추천하는  웹툰, <풋내기들> 지금 당장 네이버 웹툰에서 만나보자.


웹툰가이드 PICK
웹툰가이드 인기글
투믹스 무료 웹툰
전연령
성인
완전판
BL 추천
남성향 추천

추천

풋풋했던 첫사랑의 감정, <청사과 낙원>
정유주 | 2021-07-29
불안정한 자아와 성장의 기록들, <클라우드>
정유주 | 2021-07-29
요즘 웹툰은 10장이면 된다고?! 인스타툰 TOP7
탁정은 기자 | 2021-07-28
쓰레기를 위하여, 백합과 불륜 그리고 복수
박성원 | 2021-07-28
올림픽의 여운을 달래줄 스포츠물 BL 추천 top5
이지예 기자 | 2021-07-27
용과 인간의 달달한 사랑이야기, <마녀와 용의 신혼일기>
이시윤 | 2021-07-27
가장 돌아가고 싶은, <나의 계절>
나예빈 | 2021-07-26
고양이들의 반격이 벌어진다, <집사레인저>
나예빈 | 2021-07-25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고수위의 절묘한 조화 '그녀 사용설명서'
박성원 | 2021-07-24
<백로식당> 당신의 아픔을 치유해드릴게요
이가은 | 2021-07-23
석양처럼 빛나는 희망을 찾아, 네이버 웹툰 <와이키키 뱀파이어>
이시윤 | 2021-07-22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오해가 난무하는 오피스 로맨스
박성원 | 2021-07-21
인간은 정말 운명에 속박된 존재인가? <방과후 선녀>
이시윤 | 2021-07-20
나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립니다, <하루의 하루>
나예빈 | 2021-07-19
중세 판타지의 걸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이시윤 | 2021-07-18
애로맨스, 아이돌에서 배우, 다시 성인영화의 세계로
박성원 | 2021-07-17
딸이 데려온 남자가 사이코패스?! 네이버 스릴러 신작 <아빠같은 남자>
이채린 | 2021-07-16
사고뭉치 신입사원이 내가 덕질하던 금손님이라고?! <팬시X팬시>
김예인 | 2021-07-15
절친의 모든 것, 대단히 우수한 성인웹툰 (강력추천!)
박성원 | 2021-07-14
귀여운 고양이가 알고 보니 신수? 네이버 웹툰 <곱게 키웠더니 짐승>
이시윤 | 202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