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밀 속 동거, 성적 정체성을 오해받은 주인공

박성원 | 2021-05-14 14:03

대학을 배경으로 하는 19금 남성향 웹툰은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 내러티브적으로 개성이 있다고 할 만한 작품은 정말 드뭅니다. 필자가 리뷰한 웹툰들만 봐도 다들 비슷비슷 하죠. 아무래도 대학이라는 공간적 배경 자체가 편리한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상상력을 제한하는 그런 역기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반면 이번에 리뷰할 '비밀 속 동거'라는 작품은, 다소 진부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꽤나 재밌는 상상력으로 접근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Screenshot_20210331-203254_Whale.jpg

먼저 주인공 '우현우'는 평범한(?) 남자 대학생으로, 만화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친구의 조언에 따라 특정 수업을 신청하는데, 그 이유란 학교에서도 유명한 퀸카 '한시아'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무슨 작업을 거는 건 아니고, 학교 전체에서도 유명인사인 그녀에게는 감히 말을 걸 엄두도 내지 못하죠. 침만 질질 흘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퀸카 시아가 현우에게 먼저 접근해 옵니다. 그것도 대놓고 술을 같이 마시자면서요.

Screenshot_20210331-203238_Whale.jpg

여기까지는 정말 진부한 전개이죠. 대학의 유명한 미인이 있고, 상대적으로 별나지 않은 남자 주인공이 있고, 언감생심 오르지 못할 나무는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그녀가 주인공에게 접근.

핵심은 그 '모종의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게이, 그러니까 남성 동성애자로 오해받은 탓입니다. 남자사람친구를 사귀고 싶었던 시아는 남자들이 자기를 보면 이성적으로만 접근하는데 질려서 자신을 여자가 아닌 친구로 봐줄 주인공 현우와 친해지려고 시도한 셈이죠. 문제는, 현우가 사실은 게이가 아니라 엄연한 이성애자였다는 사실입니다.

Screenshot_20210331-203312_Whale.jpg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런저런 사건을 거쳐서 주인공은 심지어 시아와 같이 동거까지 하게 됩니다. 둘이서만 지내는 건 아니고, 원래 시아의 룸메이트였던 직장인 누나도 함께요.

Screenshot_20210331-203215_Whale.jpg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주인공이 게이 오해를 받아서 주요 히로인들과 가까워졌다는 것만 제외하면 너무나도 진부한 구조인데, 바로 그 독특한 소재 하나로 꽤나 재밌는 이야기를 깎는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시아만 보면 눈이 돌아갈 것 같은 주인공은 그녀와의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게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거든요.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가 이루어질지 기대가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웹툰가이드 인기글

추천

수영장에 이상한 규칙이 있다 <샤워 순서 너마저...!>
김 영주 | 2026-09-28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요.<월야환담>
이준희 | 2026-09-23
현실적인 가상현실 게임 라이프 <NPC를 죽였다>
김 영주 | 2026-09-22
가난뱅이 영애의 험난한 취업기 <프레스턴 경의 비밀 가정교사>
김 영주 | 2026-09-21
희대의 미친 사이코패스와 만나다.<천마신교 최강하녀>
이준희 | 2026-09-19
나한테 욕해줄 사람? <마왕18세>
이준희 | 2026-09-18
동생의 목숨값을 받으러 교사가 된 사채업자 <사채지간>
김 영주 | 2026-09-17
연약해 보이는 황녀가 사실 최고의 책사였다 <황녀 스베타의 정략결혼>
김 영주 | 2026-09-16
나는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장녀는 꽃길을 걷는다>
이준희 | 2026-09-15
어딘가 이상한 패션 서바이벌 <휴먼 웨어러블>
김 영주 | 2026-09-14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이준희 | 2026-09-13
모조리 부수고 살아남는다!! <몽둥이기사 단>
이준희 | 2026-09-11
빚을 갚기 위해 악마와 계약했다 <데빌 캐피탈>
김 영주 | 2026-09-10
할아버지와 전당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공녀님은 진짜만 취급합니다>
이준희 | 2026-09-09
이름없는 호위무사의 삶에서 대공자로 <천씨세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김 영주 | 2026-09-08
나를 나락에 빠트린 사람들에게 복수 할 수 있어! <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이준희 | 2026-09-07
위대한 왕이 될 검은머리 소녀 <검은머리 기사왕>
김 영주 | 2026-09-05
탐은 안에서 자라나 언젠가는 얼굴을 드러낸다 <탐:공포단편>
김 영주 | 2026-09-04
신의 축복 공작가에 입양되다? <악당 아기님이 예언을 함>
이준희 | 2026-09-03
친구가 죽기 전으로 돌아왔다 <이름 사이 공백>
김 영주 |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