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엽총소년, 엽총을 들고 돌아온 김칸비

박성원 | 2021-06-04 09:24

여기 웹툰가이드에 찾아올 정도의 내공을 지닌 독자라면 스위트홈과 김칸비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스위트홈은 이제 네이버 웹툰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커져버렸지요. 넷플릭스에서 스위트홈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리고 스위트홈 같은 크리쳐물을 실사화가 가능한지 의문도 들었고요. 하지만 2021년의 시점에 와서 돌아켜 보면 스위트홈 드라마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덕분에 네이버 웹툰의 인기작에서 세계적인 인기 드라마의 원작으로 발돋움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좀 덧붙이자면 드라마보다는 웹툰 원작 스위트홈이 훨씬 더 재밌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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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칸비의 신작 '엽총소년'은 바로 그 스위트홈의 프리퀄, 그러니까 스위트홈보다 과거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 엄청 옛날까지는 아닙니다.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리뷰글을 쓰는 시점에서 누적된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용 소개는 그리 길게 할 여지가 없습니다. 썸네일을 장식하는 주인공 '한규환'은 고등학생으로 '유성빈' 무리의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에 와서도 악몽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와중에, 스위트홈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괴물이 학생들 사이에 스며들고, 규환에게도 변화가 일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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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을 즐겁게 본 독자라면 누구나 엽총소년이 어떤 작품인지, 그중에서도 스위트홈과의 연관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실 겁니다.

먼저 프리퀄이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느낌만 보면 스위트홈에 나온 핵심 주조연보다는 새로운 인물(규환과 유성빈)이 메인이고, 괴물들까지 5화도 전에 등장한 걸 보면, 전통적인 의미의 프리퀄, 그러니까 기존작의 인물이나 배경의 본격적인 과거를 다룬다기보다는, 스위트홈보다 조금 더 이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괴물들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시작했는지를 조망하는 그런 느낌에 가깝습니다. 사실 스위트홈에서 보다 중요했던 건 인물들이 생존하고 있는 현재나 그 뒤의 미래였지, 과거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이전에 봤던 반가운 캐릭터들의 옛날 모습을 조금 더 볼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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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위트홈 시리즈를 얘기한다면 괴물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엽총소년에서도 어김없이 괴물들은 등장합니다. 다만 스위트홈의 과격하고 터프한 괴물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인 것 같은데, 이들의 정체가 무엇일지, 그리고 어쩌다가 스위트홈의 괴물로 발전했는지 이런 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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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인공 규환이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은 전작 스위트홈의 차현수와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다른 인물입니다. 김칸비 작가의 캐릭터 메이킹, 특히 주인공을 만들어 내는 솜씨는 수 차례 입증되었으니까 기대해도 좋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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