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세 판타지의 걸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이시윤 | 2021-07-18 13:00

누구나 살면서 한번 쯤은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래곤, 첩첩산중에 지어진 거대한 요새. 커다란 깃발이 펄럭이는 성. 은빛 갑옷으로 무장한 용맹한 기사들. 눈을 뜨면 통나무집 창문 사이로 비춰지는 햇빛과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 나무로 만든 칼로 칼싸움을 벌이는 동네 꼬마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현실에서 그런 곳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웹툰 시장에서는 판타지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웹툰을 보며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마치 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판타지 웹툰은 스토리와 그림체가 정말 중요합니다. 갑자기 진행이 끊기거나, 세계관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그림체라면 쉽게 웹툰에 몰입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웹툰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판타지라면 판타지, 로맨스라면 로맨스, 어느 하나도 놓친 것이 없는 웹툰,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입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나라에 무시무시한 역병이 퍼지게 되고, 역병으로 인해 마을의 한 귀족이 사망하게 됩니다.

그 귀족은 자신이 끊임없이 구애하던 한 평민 여성을 함께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하게 됩니다. 

꼼짝없이 죽을 처지에 놓인 여성, 하지만 그녀는 죽음에 큰 미련이 없는 듯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장레식이 진행되는 도중, 예상치 못한 손님이 장레식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정말 잘생겼습니다. 웹툰을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늘었군요.)

도착한 인물은 바로 악시아스 대공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살육을 즐기는 미친 폐황자라는 소문이 자자한 무서운 인물이었죠.

알고 보니 죽은 귀족이 악시아스 대공에게 빚을 진 상황이었고, 악시아스 대공은 빚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여성.

악시아스 대공은 그 장면을 힐끗 바라보더니, 대뜸 저 여성을 받아가는 대신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빚이 꽤나 많이 있었기에, 죽은 귀족의 아들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여성을 내어주게 됩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대공도 잘생겼는데, 리에타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베일을 벗겨내자 아래에 숨겨져있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납니다.

밝은 금발의 머리카락, 눈처럼 하얀 피부, 그리고 어딘가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한 눈. 

그녀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였습니다. 그리고 아끼던 아이마저 잃어버린 슬픈 여성이었죠.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대공도 마음에 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이렇게 악시아스 대공과 리에타의 만남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이 둘에게는 무슨 일이 펼쳐질까요, 여러분들이 직접 웹툰을 보면서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부분은 1화의 내용입니다. 이 부분만 봐서는 판타지보다는 중세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웹툰을 계속 읽으시면, 판타지적 요소가 종종 등장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로맨스적인 분위기가 가미되는데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어 웹툰을 보는 재미가 더 추가됩니다.


자, 제가 이 웹툰을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수려한 그림체입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은 분위기가 엄청난 웹툰입니다. 그 분위기에는 그림체가 큰 역할을 하죠.

웹툰은 말 그대로 만화이기 때문에, 그림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특히 위에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림체는 작품의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는 작품의 몰입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의 그림체는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중세 시대의 화려함, 판타지의 신비함, 어두운 밤에 켜진 랜턴과 같은 따스함을 표현해주죠.

어두운 밤의 랜턴, 이게 정말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두운 방에 켜진 촛불의 모습을요.

현재 미리보기 기준으로 47화까지 연재가 되었는데, 이때까지 이 분위기가 무너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가끔 다른 웹툰을 볼때 일시적으로 작화가 망가져 분위기가 깨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은 그런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작화라는 것이겠죠.

풍경 그림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디자인도 뛰어납니다. 주인공인 악시아스 대공과 리에타의 모습을 보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죠.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리에타, 너무 예쁜 것 같습니다.


추천드리는 두 번째 이유는, 감정 표현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 리에타는 남편을 잃고, 사랑스러운 아이마저 잃은 과거가 있습니다. 리에타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탓이라 자책합니다.

자신이 하라는 대로 했다면 아이를 잃을 일이 없었을 것이라 항상 생각하죠. 그리고 이 죄책감은 마음 속에 깊이 응어리져 있습니다.

역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쓰려져가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트리거'가 일어나면 감정적으로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죠.

이 장면들의 연출이 정말 엄청납니다. 리에타의 죄책감이 그대로 독자에게 밀려들어 읽는 독자마저 슬픔에 빠지게 하죠.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해당 장면은 29화의 내용으로, 귀족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트라우마가 자극되어 크게 무너진 모습을 보이는 리에타입니다.

29화 전까지 조금씩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장면들이 빌드업이 되어 한번에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이 웹툰을 여러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유료연재분을 결제해올 정도로 재미있는 웹툰입니다.

중세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니 좋아하지 않으신 분이라도 꼭 이 웹툰을 보시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네이버 웹툰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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