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복의 시간>, 나도 뺏을 거야!

박성원 | 2021-10-13 14:03

주인공 '이성준'은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회사를 성실하게 다니던 직장인입니다. 1화의 시점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1화가 끝나기도 전에 그의 아내가 오랜 친구와 바람을 피는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성준은 짧은 시간이지만 거의 폐인으로 전락할 만큼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회사도 안 나가고(무단결근), 씻지도 않고, 아내를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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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친구는 성준에게 미안해하기는 커녕 그에게 별다른 죄책감도 보이지 않으며 훌쩍 떠나버리게 됩니다.

이혼 소송이나 위자료, 처가의 반응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입니다.

성준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 또한 그리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회사부터가 그의 사정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데, 무단결근에 따른 징계에 그렇다 치더라도 회사 안에 그와 아내에 대한 소문이 쫙 퍼지면서,

'아내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놈'이라는 낙인이 찍혀 버립니다.

심지어 직속상사쯤으로 보이는 여자 직원은 성준에게 아내도 못 지키는 놈한테 무슨 회사일을 맡기냐는 식으로 쿠사리를 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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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전근대적인 발상인가 싶습니다만, 뭐 이런 장르에서는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요.

어쩌면 성준이 기존에 - 그러니까 아내의 바람을 알기 전에 - 행동거지가 영 좋지 못했는지,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집의 여자도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서는 대놓고 쌍욕만 아닐 뿐 심한 비난을 퍼부을 정도입니다.

하여튼 아내의 바람 외에도 많은 것들이 성준을 힘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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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내의 바람과 이웃집 여자, 그리고 여자 상사까지.

온갖 세상의 여자들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여긴 성준은 흑화(?)하면서 여자들, 그것도 임자가 있는 여자들을 성적으로 굴복시킬 무시무시한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좀 민망하고, 아주 초반부만 직접 읽어보더라도 대강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Screenshot_20210701-022100_Whale.jpg

그냥 그 정도의 내용입니다. 뭐 특별히 길게 설명한 건덕지는 거의 없는 것 같군요.

소재 자체에 거부감이 좀 드는 독자분들도 있을 테고, 성준이 흑화하는 과정이라든지, 그에게 이상하리만치 적대적인 주변 여자 캐릭터들에게서 위화감이 들기도 하는데, 장르의 특성을 감안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준이기도 합니다.

성준의 범죄를 넘나드는 행위에 따른 캐릭터들의 반응이나 변화도 다분히 클리셰적입니다. 작화도 딱 무난한 정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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