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비는 꿀을 찾아 여러 꽃을 돌아다닌다. 네이버 웹툰 <알고있지만>

이시윤 | 2021-07-09 09:28
해당 웹툰은 15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여러분은 사랑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 없다고요? 괜찮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꼭 한번은 사랑을 해보게 되니까요.
사랑에 빠져보신 분은, 그때의 감정이 어땠나요? 한번 떠올려 봅시다.
처음 만났을 때의 풋풋한 설렘, 상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이던 그 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느껴지던 시절.
하지만 사소한 행동으로 상처입고, 게속 감정을 소모하다 결국 이별의 슬픔을 겪은 순간. 

우리는 누군가에게 설렘을 느끼고, 함께해서 행복하고, 하지만 그 때문에 상처를 입고 돌아서고, 다시 상처가 아물면 새로운 설렘을 찾아 나서죠.
사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정말 달콤하고 행복한 감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무서운 감정입니다. 그 이유는, 사랑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사랑에 빠져 나라를 멸망에 빠뜨린 국왕들도 많죠.

사실 사랑 뿐만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 자체가 무서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슬픔,행복,우울함,분노 등등의 감정에 휩싸여 후회할 행동을 한 기억들이 다들 한번 씩 있듯이 말이죠.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한 판단을 하리라 마음먹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했을까요? 바로 이번에 소개드릴 웹툰, <알고있지만>에 등장하는 인물이 겪게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웹툰 <알고있지만>은 기본적으로 로맨스 웹툰입니다. 하지만 웹툰을 읽다보면 보통의 로맨스처럼 달달한 느낌이 아닌, 오히려 어둡고 수렁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듭니다.
마치 사랑이란 무작정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장 복잡한 이해관계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죠.

제가 <알고있지만>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해낸 웹툰이기 때문입니다. 꽃으로 가득 찬 들판에서 향기에 취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나비처럼 혼란스러운 사랑의 감정을 뛰어나게 표현하죠. 혹시 주인공처럼 씁슬한 연애를 해보신 분이라면 크게 공감하실 겁니다.
또한 투박해 보이지만 감성적인 그림체가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지금부터 간단히 <알고있지만>의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알고있지만>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웹툰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시기 전에 대충 내용을 보는 것도 재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고있지만

<알고있지만>은 사랑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주인공, 유나비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
예술가는 고독하다고들 하지만, 사랑을 함으로 오히려 멋진 예술을 펼칠 수 있다며 사랑을 하라는 조언을 하는 교수님.
이 장면만으로도 앞으로 주인공 유나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알고있지만

주인공의 사랑은 거슬러 올라가, 19살부터 시작했습니다.
입시 학원 선생님을 사랑하게 된 유나비. 그녀는 선생님에게 마음을 고백했고 대학에 합격한 이후 둘은 서로 연인 사이가 됩니다.

알고있지만

선생님은 좀 특이했습니다. 예술가여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모든 것에 어떠한 의미를 찾으려 했죠.
얼핏 보면 예술가의 신비함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가 본 모습과 웹툰에서 표현하는 이미지를 보면 선생님은 조금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알고있지만

단순히 피자를 먹는 것에도 저런 식의 표현을 하죠. 이쯤되면 왜 제가 선생님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아시겠죠.


선생님의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유나비의 행동 하나하나에 간섭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으면 핀잔을 줬죠.
핀잔을 주는 것도, 자신이 널 구속하려든다는 것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같잖은 이유들로 포장을 하죠. 
한술 더 떠서, 예술 공모전에 유나비가 속옷만 입고 있는 뒷 모습을 조각해 출품하기도 하죠. 
자신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본인의 모습을 출품했는데다 거의 나체인 모습이었기에 유나비는 큰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이 때문에 울기도 하죠.
하지만 선생님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잘못을 몰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고있지만

친구들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선생님이 예술가라 좀 특이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까지 상처를 입었을 나비도, 그래도 사랑하는 선생님이기에 꿋꿋이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여기서 사랑의 무서움이 한번 드러납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전혀 할 수 없고 "사랑하니까" 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묵인해버리죠.

알고있지만

하지만 같은 과 학생에게 선생님이 다른 학생과 바람을 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유나비의 사랑은 끝나게 됩니다.
이때까지 '사랑하기에' 유나비가 참아왔던 모든 설움 괴로움이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린거죠.
선생님은 작품을 위해 20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조사를 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랑의 눈가리개를 벗어던진 유나비에게 더 이상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알고있지만
나비는 선생님과의 악연을 끝내고, 새로운 인연을 찾으려 합니다.
나비가 날아가는 장면은 주인공 유나비가 새 인연을 찾으러 날아가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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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비는 선생님 때문에 친구들이 제안한 술자리를 거절했었지만, 이젠 그럴 필요도 없기에 즐거운 술자리에 가게 됩니다.
생각 없이 간 자리였지만, 그녀는 거기서 엄청난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박재언, 1학년이지만 삼수생이었기에 유나비와 동갑이었죠.
뚜렷한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 목 뒤에 그려진 커다란 나비 문신,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신비한 느낌은 유나비의 마음 한편을 간질입니다.
과연 유나비와 박재언은,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이상으로 네이버 웹툰 <알고있지만>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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