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석양처럼 빛나는 희망을 찾아, 네이버 웹툰 <와이키키 뱀파이어>

이시윤 | 2021-07-22 09:18
여행을 하다 보면 평생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그야말로 장관인 풍경들을 보게 됩니다.
여행이 끝난 일상에서도 우리는 그 풍경들을 떠올리며 행복함을 느끼게 되죠. 누군가는 그 풍경을 보고 위로를 얻고, 의지를 얻고,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전에 거제도에서 바람의 언덕에 갔던 것이 떠오릅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에 힘입어 돌아가는 풍차. 언덕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푸른 바다의 풍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로, 지금까지도 힘든 일이 있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힘을 얻곤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여행을 통해, 그리고 그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는 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뜬금없이 왠 여행 이야기냐고요? 그 이유는, 제목에 나오는 와이키키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와이의 해변, 와이키키 해변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해당 장면은 35화, 어느날 심장이 말했다-2-의 장면입니다.)

뜨거운 석양이 쏟아지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뽐내는 와이키키 해변.
과연 와이키키는 이 웹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웹툰 <와이키키 뱀파이어>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해당 리뷰는 웹툰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오늘도 열심히 치킨 배달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웹툰의 주인공인 샛별.
그는 특이하게도 뾰족한 이빨과 피처럼 붉은 눈, 새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뱀파이어처럼요.

와이키키 뱀파이어

여러분이 모두 예상하셨듯이, 샛별은 뱀파이어가 맞았습니다.
그가 치킨집에서 야식 배달원으로 일하는 이유도 햇볕을 볼 수 없기 때문이었죠. 

와이키키 뱀파이어

샛별은 지금 하고 있는 치킨집 알바를 하기 전까지, 정말 다양한 알바를 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 많았죠. 미성년자라서 무시당하는 적도 많았죠. (놀라셨겠지만, 외모와는 달리 미성년자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야간알바 수당을 받지도 못하고 집으로 도망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그러던 중 우연히 치킨 배달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됩니다.
평소 하던 아르바이트와는 달리 급여도 높았고, 학력, 경력 무관이었기에 샛별이에게는 정말 꿈과 같은 일자리였죠.
하지만 문제는 단 하나, 20세 이상 지원 가능 자격이었습니다.
샛별은 미성년자였지만 이 꿀같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면접을 보게 됩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어찌어찌 아저씨는 잘 넘겼지만, 눈치 백단인 주인 아주머니까지 속일 수는 없었죠. 결국 샛별은 미성년자라는 것이 들켜서 면접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샛별은 정말 간절했습니다. 이때까지 겪어왔던 숱한 차별, 고통들이 있었기에 그는 절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죠.

와이키키 뱀파이어

샛별의 가정사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아버지는 아주 어릴 적부터 없었고, 어머니는 샛별을 두고 홀연히 떠나버렸죠.
혼자 남은 것도 힘든데 뱀파이어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샛별은 더욱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다른 고등학생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지만 어릴 적부터 그 권리를 빼앗긴 것이죠.


와이키키 뱀파이어

미성년자는 뽑지 않겠다고 했지만, 샛별의 슬픈 과거에 도저히 그를 외면할 수 없던 주인 아주머님은 샛별을 채용하는 대신에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검정고시를 치도록 하는 것이죠.
주변에 올바른 어른 한 명만 있었어도 행복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샛별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던 것인지 그가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최소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인 아주머님의 배려였죠. 
어차피 뱀파이어라 평범한 생활은 할 수 없었지만요, 하지만 주인 아주머님이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하지만 샛별은 배울 기회도 별로 없었고 원래도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샛별.
검정고시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임시 채용의 조건이었기 때문에 그는 꼭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싶었습니다.
뭐, 임시 채용이라고 달라지는 조건들은 없었지만 자신을 받아준 주인 아주머님의 믿음을 배신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와이키키 뱀파이어

하지만 어찌어찌 과외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함께 수업을 하며 열심히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 선생님과 만나게 된 사연은 좀 길기 때문에,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와이키키는 이 웹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와이키키는 바로 '희망'을 의미합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샛별은 엄마가 자신을 떠나기 전, 항상 하던 하와이에 가서 살 거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외 선생님이 샛별의 소원이 뭐냐고 묻자 '하와이에 가는 것'이라고 했죠. 아마도 은연중에 어머니가 그 곳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아닐까요.
하지만 샛별에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금액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그는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햇빛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와이키키 뱀파이어

거의 포기하던 샛별에게 선생님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완전한 햇빛은 못 보겠지만, 피부에 햇빛이 닿지 않도록 하고 석양 정도는 볼 수 있을것이라고 하며, 그를 격려하죠.
힘들고 지쳐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샛별에게 와이키키는 희망과 원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미래를 그려나가죠.
앞으로 샛별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샛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네이버 웹툰 <와이키키 뱀파이어>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