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가 즐겁게 해줄테니 죽지마! <마른 가지의 라가>

김예인 | 2021-12-21 08:20

주인공 '라가'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를 낳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그녀의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내연녀와 그 사이의 딸을 데려왔습니다.
더 막장인 건 그 내연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복자매라는 점입니다......





라가의 집안은 독특하게도
성별을 번갈아가며 가주를 정했는데요,
마침 이번 가주는 여성인 차례였어요.

그 말인 즉슨,
라가와 자신의 이복자매
둘 중 하나가 가주가 되어야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라가에게는 관심도 없는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주 자리를 줄리가 없었죠...
아버지는 라가가 가주는 꿈도 못 꾸도록,
그녀를 여자가 아닌 '남자'로 키웁니다.
당연히 가주 후계자 자리는
아주 순조롭게 이복자매가 차지하게 되었고요.





집안에 힘이 되어줄 사람 하나 없는 라가는
반항하기는커녕 오히려 버림 받지 않도록 매사 열심히 합니다.
그래봤자 그녀는 집안의 가주가 될 수 없지만요...ㅜㅜ
그렇게 쓸쓸하고 비참한 환경 속에서
성별까지 숨기며 살아온 라가는
무기력하고 재미없는 어른으로 자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온 라가.
노력하면 그래도 아버지와 사람들이
자신을 조금이라도 봐줄 거라는 생각이었겠죠?

하지만 그 희망은 어느날 그녀에게 해외발령 추천장을 들이미는
아버지로 인해 무참히 깨집니다.
그 추천장은 이 집에서 떠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마음이 심란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마주친 계모에게 어머니의 유품까지 훼손 당합니다.
사람이 너무 큰 절망에 마주하면
안하던 행동을 하게 되기 마련이죠?
그렇게 한순간에 마음이 무너진 라가는
홧김에 계모의 반지를 훔칩니다(!)
그 반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깨지지 않는다는 보석 반지였습니다.
그 반지 하나만을 챙기고, 라가는 홀로 집안을 나옵니다.

외진 시골의 여관방에 묵은 라가는
그간 억눌러왔던 비참함이 한순간에 터진 것인지
반지를 밟으며 화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절대 안 깨진다던 반지가
너무 간단하게 깨져버립니다.

그 뒤 라가는 수면 가루를 마셔 자살시도를 해버리고,
계모에게 훼손 당한 어머니의 유품과 함께 잠이 듭니다.




잠이 들고 괴이한 꿈을 꾸는 라가.
이상한 꼬마, 아름다운 황실근위대장, 값비싼 지팡이를 가진 노인, 은발의 미녀 암살길드장,
마지막으로는 듣기만 해도 수상한
'파리 대왕'이라는 자의 소환을 기다리는 음침한 남자까지.

온통 이상한 사람들만 연달아 등장하는 꿈을 꾸고 깨어난 라가는
자살시도에 실패했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여관주인에 의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본 그 이상한 사람들이 여관 1층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대체 그들은 누구며, 라가를 왜 찾아온 것일까요?!
아무래도 계모의 깨져버린 반지와 연관이 있어보이죠?
뒷내용이 궁금하다면 <마른 가지의 라가>를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