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아가씨가 도련님이라니! <모시던 아가씨가 도련님이 되어버렸다>

이가은 | 2022-01-20 08:56

모시던 아가씨가 도련님이 되어버렸다

작가님 - 태비의별, 시그마

[ 원작 여주인공의 시녀 생활을 청산한 지도 4년.
웬 잘생긴 남자가 찾아왔다.
그것도, 내가 모시던 아가씨를 닮은 남자가.

"약속을 지키러 왔어, 블레아. 나와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했잖아."
"설마... 아가씨?"
순간, 남자의 붉은 눈에 이채가 돌았다.
코앞까지 다가온 그가 고개를 기울여 내 머리카락에 입 맞췄다. 그리고 속삭였다. 아주 다정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젠 도련님이라 불러야지."
...네?
원작대로라면 여주인공, 클로이는
후회에 찌든 가족들을 거느리고 남주인공 후보들과
해피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연재 중지되었던 원작 소설에는 큰 비밀이 있었으니... 여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자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크...클로드, 가족들에게 가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말했잖아. 필요 없어."
"그럼 저번에 그 남자분들은..."
"지금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이야기를 하겠다고?"

...그 남자들이 원래 당신이랑 이어져야 했을 남주인공들인데요.

"나는 너만 있으면 돼. 다른 건 알 바 아냐."

가족 후회물의 주인공께서 모든 걸 다 뻥 차 버리고
내 곁에 있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니, 블레아. 너도 나만 보는 거야."

전에 없이 다정한 눈 속에 집착이 가득했다. ]





카카오페이지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모시던 아가씨가 도련님이 되어버렸다' 작품은
대한민국에 살던 평범한 대학생인 한수아가
연재가 중단된 소설인 '아가씨와 개' 속으로 빙의해
'블레아 소프'라는 이름을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여자 주인공인 '클로이'를 보기 위해 공작가 시녀로 들어간
블레아는 클로이의 전속 시녀가 된다.






작품의 남주인공인 '클로드 디안 비스터'는
클로이 디안 비스터라는 이름을 한 채로
여자인 삶을 살아가는데
이것은 클로이의 아버지이며 비스터 공작이 꾸민 일이었다.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부인이 널 죽이려 할 수도 있으니
여자인 채로 살아가라는 말을 하고
클로이가 자신의 부인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마저 방치하며
가출한 클로이를 다시 끌고 와 성인이 되면 보내줄테니
그때까지만 버티라 한다.





작중 나오는 소설 원작의 남자 주인공 후보인
'하이시드 렌 피스티오' 황태자와
'제론 세드릭', '데이스'라는 남자들도 등장하는데
하이시드 렌 피스티오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의 이능을 가지고 있다.
이 특별한 능력인 이능은 클로이에게도 발현이 되는데
클로이의 이능은 상대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이능이었다.
하지만 본인의 미래는 볼 수 없어
다른 사람을 통해 미래를 봐야 했지만
그들의 미래에 자신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오직 블레아의 미래에만 클로이가 등장했다.





클로이가 이능을 갖게 되고,
그 발현의 여파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비스터 공작은 클로이의 전속 시녀이며
서로 가장 믿고 의지했던 블레아에게
마치 클로이가 앓는 이유가 블레아와 함께한 외출 때문이라며
블레아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공작가에서 내쫓는다.
이후 정신을 차린 클로이는
블레아가 내쫓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자인 자신의 모습을 버린 뒤
클로드 디안 비스터라는 이름을 하고서
공작가의 지위를 얻고 다시 블레아를 찾아 가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방치되고
어머니에게 학대까지 받은 클로드도 매우 안타깝지만
블레아도 그렇게 가족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이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 사는 가족들에게
연민이 남아있는 탓에 매번 받는 월급을 자신의 가문에 가져다준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가족들 덕에
블레아는 좌절하지만 서로가 가족이 되어 주자고 하는
클로드의 말에 가족들에게서 벗어난다.


아가씨와 시녀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로맨스가
꽤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클로드가 여장을 포기하고, 공작가의 지위를 얻으려 한 이유도
다 블레아를 가지기 위해서라는 것이 달달하기도 했다.
클로이였을 때나 클로드였을 때나
오롯이 블레아에게만 마음의 문을 열고,
블레아만 바라봤던 클로드가 이 웹툰의 매력이라 느꼈다.

클로드는 학대 받는 생활 속
아무도 믿지 못 한 채로 삶을 살아가다
우연히 빙의한 블레아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그로 인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숨어 살던 것을 다 버리고
오직 블레아 하나만을 위한다는 것이 평범한 로판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도련님이 된 클로드 덕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 하지 못한 블레아도
금세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서로를 향한 삽질마저 지루하게 끌고 나가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술술 읽히는 웹툰이었다.





사실 블레아는 신이 내린 아주 작은 선물 같은 것이었는데
자신의 힘으로 인간의 생사를 건드릴 수 없는 신은
블레아를 내려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라는 것이었다.

후반부에 블레아가 신전에서
이 세계를 만든 창조주 대신 나타난 작은 신에게
모든 사건의 전말과 자신이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러다 신이 블레아에게 선물로 이능을 주겠다고 말을 하고,
그때 받은 이능은 '모든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블레아를 지키기 위해 공작가의 직위를 얻으려 하는 클로드와
자신이 신이 내린 작은 선물과 같은 이 세계에 맞지 않는
이물질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블레아.
이미 알고 있는 소설의 미래에
클로드가 이능의 문제점인 폭주를 하게 되는 미래를 막고
둘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카카오페이지 월요웹툰인 '모시던 아가씨가 도련님이 되어버렸다' 를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