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스타 천대리>, 다시 노래하여 슈퍼스타로

박성원 | 2022-01-28 09:24

'천호연'은 코리아캐피털이라는 대기업 금융사에 고졸 전형으로 입사한 젊은 남자 직원입니다.

일단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서 입사한 만큼 대기업 금융사 정규직이지만, 대졸 입사자들과 연봉이나 처우 등에서 차이가 엄청난 데다 직원들과도 알게 모르게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천 대리는 그 와중에도 나름의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업무 성과를 홀랑 빼앗기는 등 영 좋지 않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접대의 신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한데 비결은 젊고 잘생긴 마스크와 더불어서(일반인들 중에는) 노래를 엄청나게 잘 부르는 덕분입니다.

착한 성격 덕분에 - 나쁘게 말하면 호구취급 - 직원들 사이에서 평판도 좋고요.

특히 여자 직원들에게는 잘생김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호연은 딱히 이런 점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노래방에서 접대를 마치고 홀로 한 곡을 뽑으려던 호연의 앞에 노래방 기계 디스플레이에서 유령이 튀어나와 주인공을 마주합니다.

유령의 정체는 다름아닌 35살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 '한지혁'으로, 사고로 죽지만 않았다면 빌x드 차트 1위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데드 레전드(?)인 지혁은 대뜸 호연에게 노래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아우라'를 전승하고, 주인공을 슈퍼스타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껍데기만 조금 바뀐 전통적인 무협식 기연에 가까운 인상이군요.

아우라는 무협의 기 내지는 판타지의 마나 같은 고전적인 개념과 노래의 감정호소력 중간 어디쯤으로 설명되고,
주인공이 회사의 고졸특채 사원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은 판타지와 현실이 적당히 섞여 있습니다.



...그런 내용의 웹툰입니다.

웹소설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웹툰화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웹소설 원작 웹툰화 신작의 미묘한 어색함이 거의 없습니다.

적당히 편의적이지만 아주 오그라들거나 막나가지도 않고, 인물들도 현대 판타지로서의 중도를 잘 지켰다는 느낌.

대체로 노래와 성장, 연예계, 그리고 잘생긴 남주(?)에 관심이 생긴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현대판타지 연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