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만 좀 벗어나고 싶어! <악당의 누나는 오늘도 고통받고>

이혜민 | 2022-05-09 18:01


웹툰 보실 때 작화 많이 신경 쓰시나요 ?
저는 웹툰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화인데요~ 
영롱한 작화야 말로 시선을 사로잡고,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잘 표현해주어서 이해와 상상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D 
이렇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웹툰을 읽게 되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 이상으로 몰입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상해가며 읽을 수 있거든요~



오늘은 깔끔하고 예쁜 작화와 스토리도 재미있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그만 좀 벗어나기를 바라는 <악당의 누나는 오늘도 고통받고> 라는 작품이예요.
해당 작품은 빙의물로 '소설 속 빙의'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렇게 빙의물도 빙의했더니 공주님, 왕자님이기 보다는 원작 소설이었다면 몇 줄밖에 표시되지 않았을 조연으로 환생하는 내용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남주의 누나 역으로 빙의 된 것인데 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전생, 마치 영화같이 스토커에게 공격을 당한 뒤 눈을 뜨니 금수저도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로 남자 주인공의 누나로 환생하게 된 리디아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던 도중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동생도 태어난 마당에 언제쯤 자신을 버릴까 매일매일 마음 졸이며 살던 리디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소설 속 세계라는 것도 알게 되죠.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는 리디아는 자신이 사이코패스 남동생에게 살해 당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족 외에 타인에게는 소름 끼칠 정도로 무관심하고 무자비한 남동생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자신의 누나인 리디아가 입양아로 자신과 혈연 관계가 없다는 것에 배신감을 얻고 살해를 하는 것인데, 그동안 사랑해 마지않던 남동생은 리디아가 타인인 것을 알자마자 정말 가차 없이 그녀를 살해합니다. 
자신의 참담한 미래를 알게 된 리디아는 이를 막고자 악당같은 남동생에게 여주인공을 떠넘기고서는 자신은 홀로 도망치기로 다짐합니다.



그렇게 불안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어느덧, 여주인공의 등장 시점이 되어 남동생이 만나게 될 예정일.
시계탑에서 만나게 될 두사람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디아는 시계탑에 구경가자던 남동생에게 '너무 낡았다'며 거절의 의사를 표시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싸이코패스 남동생은 누님의 낡았다는 한마디에 시계탑을 폭파 시켜버립니다.

그렇다면 이 시계탑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소설대로라면 남동생과 결혼했어야 할 여주인공은 신앙심이 충만한 '성녀'로서 시계탑 폭파 사건 당시 시계탑에 기도를 올리러 가게 됩니다.
그렇게 남동생은 여주인공을 죽음에 몰아넣게 됩니다.

이렇게 여주인공의 첫 번째 죽음, 하지만 리디아는 정말 운이 없는 것인지 이렇게 이야기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만약을 위해 신전에서 시간을 돌리는 구슬을 훔쳐내어 가지고 있던 리디아는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리지만 마치 영화'데스티네이션'처럼 죽음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여주인공을 찾아갑니다.


 
개인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남동생은 여주인공보다는 누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것은 남매간이라기 보다는 이성에게 보이는 집착남의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리디아의 뜻대로 남동생이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질지는 정말 의문스러운데요~
왜냐하면 여주인공에게 자꾸만 찾아오는 죽음을 리디아가 돕기 위해 나섰으나 리디아 자신 역시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보이는 남동생의 태도 때문입니다.
정말 그만 좀 벗어나고 싶겠다 싶을 정도로 누나의 안위가 세상 제일 중요한 우리의 남동생.
현실 남매가 이럴 수 있을까 싶거든요 ㅎㅎ 



이 웹툰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바로 빙의자가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소설 속 세계의 사람이 아닌 이 두 명의 빙의자는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요~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라 어디로 내용이 튈지 모르기는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설정으로 웹툰이 진행이 됩니다. 

또 다른 빙의자는 바로 성녀인 여주인공인데요. 
리디아가 스토커에게 당해 죽음을 맞이하였다면, 이 가련한 여주인공은 여고생으로 계단을 뛰어내려 오다가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렇게 두 빙의자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을 하게 돼요.
어째서인지 여주인공으로 빙의한 여고생은 마치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듯 하루에도 수십번씩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고 
여주인공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남동생은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특히나 작화가 정말 예쁘기도 하고, 리디아가 소설 속의 운명을 재현해 내어 도망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몇 번이고 운명을 재현해 내는 장면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정말로 소설 속 내용처럼 될 것인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소설 속에서는 남동생이 여주인공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싸이코패스같은 성정도 지워버린 채 '사람의 마음'을 알아간다고 묘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리디아가 맞이하는 현실에서는 여주인공에게는 조그만 관심도 없이 그의 관심은 오로지 리디아, 자신의 누님에게만 고정되어있습니다.
정말 집착남 같은 캐릭터라서 저는 사실 이 남동생이 리디아가 친 누나가 아닌 것을 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보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풀릴 지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깔끔한 그림체와 스토리를 맞춰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무래도 아직 연중인 작품이다 보니 앞으로 이 셋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해서도 
유추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