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데미와 산뜻한 판타지 <마법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박성원 | 2022-05-11 17:18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의 전성시대입니다. 근자에 봤던 네이버 웹툰 배너 광고 중에는 '웹소설 웹툰화 팀' 뭐시기 사람을 구인하는 내용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옛날과는 다르게 웹소설의 웹툰화가 상당히 기업 차원에서 시스템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오히려 다소 공장형의 느낌이 묻어나는 웹툰화 작품도 꽤 생기지 않았나, 그런 부정적인 인상도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는가 하면 '마법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이라는 긴 제목의 웹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 또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네이버웹툰인데요.
괜찮은 여주, 빙의(환생?), 판타지물이라는 평가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이제 끝내고 싶어.” 사악한 드래곤을 없애야 죽을 수 있다는 저주로 인해 3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온 대마법사 엔테.
마침내 드래곤을 물리치고 안식을 맞이했으나 눈을 뜬 곳은 사후세계가 아닌 휘황찬란한 귀족 저택이었다.
더군다나 마법이라곤 로맨스 판타지 소설밖에 모르는 귀족 영애의 몸에 빙의되었는데..]



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엄청나게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 강대한 대마법사가 마침내 세상의 공적 같은 존재인 드래곤을 물리치고 마침내 안식(사망)에 이르나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사후 세계가 아닌 철부지 귀족 영애의 몸에 빙의했더라.. 라는 것이 큰 줄기입니다.



상당히 뻔하고 고전적인 소재입니다만 꼭 부정적으로 여길 이유는 없습니다.
왕도적인 소재이지만 풀어가는 솜씨가 퍽 괜찮아서 유치하다는 인상은 없다는 점이 중요한데, 특히 캐릭터들이 설정에 비해서 개성이 잘 살아있고 너무 오그라들지 않는다는 점. 설정상으로는 엄청난 대마법사나 기사라는데 무슨 20대 사회초년생인 양 말하고 행동하는 어색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 외에는 왕도적인 소재에서 비롯하는 재미들을 잘 그려내고 있고요. 주인공이 전에 강자이지만 마법 외길 인생이라 세상 물정에는 다소 빈약한 타입이라는 배경도 좋습니다. 작화 역시 산뜻하고 배경 묘사는 다소 아쉽지만 인물 묘사는 훌륭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물 웹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