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지붕 아래에서 건물주 아주머니와 썸씽 <한지붕 아래>

박성원 | 2022-06-08 11:17

유부녀 히로인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남성향 19금 웹툰입니다.
이런 류의 매체에서 메인 히로인의 캐릭터성은 매우 중요하니 최우선으로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죠.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상당히 불행한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중졸, 무자본, 무스펙 그리고 고아입니다.
한마디로 혈혈단신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그렇지만 비뚤어지지는 않은 청년인데요.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생을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연달아 시련이 찾아옵니다.
잘 다니던 세차장 알바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사업장 경영 악화의 결과로 해고 당하는데, 일자리를 잃은 그에게 주거지 상실의 위협까지 겹쳐집니다.




사실 주인공은 원룸에서 지내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은혜를 받아 한동안 월세를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분식집을 겸업하시는데 자영업 경기가 영 별로인지 세차장과 더불어 분식집까지 사정이 어려워져서, 원룸에는 다른 세입자를 받아야 하는 모양입니다.
육체적인 볼륨만큼이나 넓은 아량의 주인집 아주머니는 주인공의 딱한 사정을 봐주셔서, 몇 달째 돈도 안 내는 주인공을 내쫓는 대신 아예 집으로 들입니다.
아주머니의 딸이 집을 나가게 됐거든요.

'한지붕 아래' 라는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 내용을 훑어보면 모두가 짐작하고 상상 가능한 그런 스토리의 웹툰입니다.
내용은 심플하고 아주 특이할 것도 없지만, 19금 남성향 성인 웹툰으로서 기본기가 꽤 탄탄한 편입니다.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정을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우습게 표현하지 않고 그렇다고 신파조도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려낸 점도 좋고, '주인집 아주머니'라는 메인 히로인 캐릭터도 성인 웹툰 메인 히로인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편입니다.




주인공과 같은 집에서 살게 되는 과정이라든가 적당히 애매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등, 물론 전제 조건은 성인 남성향 웹툰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깔려 있긴 하지만, 웹툰을 쭈욱 읽다 보면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메인 히로인 아주머니 외에 세차장에서 같이 알바하던 여자애 등.. 적절한 포지션의 서브 히로인도 등장하고요. 




작화는 2022년에 연재 중인 대부분의 19금 남성향 웹툰들이 그렇듯 모난 곳 없이 화려한 스타일로 준수한 편이고요.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렇게까지 인체 묘사가 노골적인 스타일을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히로인의 특성을 감안하면 잘 어울리기에 호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주인공다운 캐릭터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플러스 요소이고요.
전체적으로 웰메이드인 성인 남성향 웹툰으로 쉽게 일독을 권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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