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믿고 보는 활화산 작가 (강력 추천!) <오늘 저녁은 너다>

박성원 | 2022-08-06 14:00
숱하게 많은 남성향(가끔 여성향도..) 웹툰을 읽은 리뷰어로서 필자가 신뢰하는 작가들이 소수 있습니다.
스토리 작가 '활화산' 은 그중 하나입니다.
웹툰 전문 매체 웹툰가이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활화산 작가의 작품으로는 탑툰의 대표작이자 그 유명한 '집주인 딸내미', '그 남자의 자취방', '도우미' 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우수한 작화를 기본으로 깔고, 남성향 성인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유장한 스토리와 우수한 캐릭터 메이킹, 그리고 인물들의 절묘하게 얽히고 섥히면서 개성과 매력을 더해주는 설정 등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19금 남성향 웹툰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이상의 재미를 제공하는 매우 훌륭한 스토리 작가입니다.



'오늘 저녁은 너다' 라는 작품도 다소 노골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상당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이후로 이어지는 전개도 작가의 이름값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데요. 내용을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우선 핵심 인물은 네 명입니다. 이중에 셋은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 사이였는데 모두 같은 셰프의 길을 걸으면서 동일한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인공 신수호와 수호의 비밀을 아는 여사친 '권시은', 그리고 금수저이지고 원래는 앞의 두 사람과 친했지만 어느새 멀어지게 된 동성 친구 '윤민재', 마지막으로 민재와 사귀는 대학교 퀸카 '강예슬' 입니다.



이 네 사람의 관계를 길게 풀어서 설명하지는 않을 겁니다. 글로 옮겨 적으면 재미 없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3편까지만 봐도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작품의 장점을 위주로 살펴보지요.

우선 진부하지만 작화. 활화산 작가의 훌륭한 스토리는 플랫폼이 붙여주는 빼어난 작화로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아주 약간의 도장찍기 성향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좋은 작화입니다. 인체 묘사부터 과격한 성애 묘사에 이를 데까지. 아주 훌륭합니다.



다음으로는 앞서 언급한 캐릭터 조형과 그 관계입니다. 단순히 남자 주인공이 이러쿵저러쿵 해서 다수의 여자들과 떡을 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여캐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성을 남성향 판타지를 적당히 섞어서 맛깔나게 그려냅니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건조하지도 않은 딱 절묘한 수준. 이렇게 훌륭한 관계성은 전개가 진행될수록 빛을 발할 겁니다.

또 조연들의 개성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핵심 캐릭터인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뿐만 아니라 빌런 역할을 하는 민재나 예슬도, 이런 류의 웹툰에서 흔히 도구적으로 소모되는 것과는 달리, 꽤 좋은 캐릭터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성격적 개성은 기본에다 주인공들과 얽히는 동기 그리고 서브 히로인 후보군으로서 매력까지.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렇습니다. 필자는 연재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난 뒤에야 이 작품을 읽게 됐는데, 그게 아쉬울 정도로 훌륭한 수작입니다. 남성향 성인 웹툰을 즐겨보는 독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