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 가족의 아름답고도 새로운 전쟁 <초등생활 그림일기>
김 영주
| 2024-09-03 09:15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귀엽고 따듯한
일상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은꼼지 작가님의 신작 웹툰
<초등생활 그림일기>인데요.
유치원 생활의 작은 모험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문턱을
넘은 아이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초등생활 그림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부모생활 그림일기이기도 하죠.
부모의 육아 생활을 동시에 그려내는 그림일기로,
부모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이의 성장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히 귀엽고 말랑말랑한 그림체가 매력적인 웹툰인데요.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초등생활 그림일기>는 13년 전,
우연히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만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은꼼지 작가님은 이 부분을 재치있게
'수컷을 만난 수달'로 표현하셨는데요.
수달은 "4살 차이는 궁합 따위 안 봐도 된다"며
그대로 결혼까지 골인했고, 그렇게 그런 두 사람의
꽁냥꽁냥한 결혼생활이 시작되는데요.
신혼집에 들어선 부부는 지지고 볶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혜성같이 등장한 아이가 바로
'수랑이'였죠.
육아는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수랑이를 무럭무럭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수달 부부는 학부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수랑이는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수랑이는 숙제도 잘해가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준비물도 빼먹지 않고 챙기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부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뭔가 해탈한 것처럼 보이는
수달 부부의 모습이 지나가고, 다음 컷이 등장합니다.
말풍선에 적힌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의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문장이었는데요.
"저희가 지쳐 보인다고요? 기분 탓입니다.
저희는 매우 행복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 법하지만,
수랑이의 해맑은 미소 하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것이었죠.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존재로 표현되는 수랑이.
자식이란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수랑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는데요.
어느 날 우편물로 취학통지서가 도착합니다.
수달 부부에게 육아란 모든 것이 처음인
낯선 경험이기에, 아이를 초등학교로 보내본 적이 없어
난감해합니다. 이어서 유치원에서 온 편지를 통해,
입학 전까지 두 달 동안 방학 기간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수달 부부는 예비초등학생이 긴 방학 동안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로 하는데요.
그렇게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여,
수랑이의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표도 짜고
새 책상도 구입하게 되죠.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새 책상에 가장 먼저 앉은 것은
먼지였습니다. 기껏 사준 책상에는 앉지 않고
바닥에 누워 그림을 그리는 수랑이의 모습에
수달 부부는 당황하지만, 다시 수랑이를 데리고
책상에 앉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수랑이를 책상에 앉히기 위해,
책상에 앉은 수랑이를 보며 "멋져 보인다"라고
칭찬하지만... 수랑이는 다시 바닥에 누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은 마치 캣타워를 사줬지만
사용하지 않는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은 재밌는 광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수달 부부와 수랑이는
언제나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랑이는 아빠에게 장난감 총을 쏘며 장난을 치고 있고,
수달은 어엿한 초등학생 만들기 프로젝트에
슬슬 귀찮아지고 있었는데요.
입학식 일주일 전, 수달 부부는 책가방과 입학 준비물을
사러 나서게 됩니다.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불안 속에서, 수랑이의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차근차근해나가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며,
수랑이의 새로운 초등생활을 응원하죠.
우리 모두 다 초등학교 생활을 경험해 봤기에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앞으로 펼쳐질 수랑이의 초등생활이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초등생활 그림일기>.
부모의 시선에서 아이의 성장 과정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어렵게 느껴질 법한 결혼생활과
육아생활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인데요.
가족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이 웹툰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께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아의 어려움과 기쁨, 그리고 그 속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육아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죠.
또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수랑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기뻐하고,
때로는 좌절하지만, 결국에는 아이의 웃음 하나로
모든 피로를 잊게 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초등생활 그림일기>는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으로, 육아의 현실을 솔직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 간의
사랑과 따듯함을 담고 있는데요.
매 장면마다 귀여운 수랑이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힐링이 되는 것 같네요.
초등생활을 막 시작하게 될 수랑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초등생활 그림일기>를 감상해보세요!